골프족 확 늘어도…실내연습장 1100곳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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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자영업 분석 보고서
해외여행길 막힌 2030 필드로
그린피 급등…스크린도 호황
해외여행길 막힌 2030 필드로
그린피 급등…스크린도 호황
해외여행길이 끊긴 20·30대들이 골프장을 찾으면서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골프장 이용객은 지난해 10% 늘었고, 그린피는 평균 20% 올랐다. 스크린골프장도 매출이 20% 급증했다. 반면 불특정 다수가 한 공간에 모이는 골프연습장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6일 KB금융 경영연구소의 ‘코로나19가 갈라놓은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의 차별화’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골프연습장은 지난 5월 말 현재 9317개로 1만 개를 웃돌았던 2019년에 비해 9.1%가량 줄어들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작년 3월부터 1년간 문을 닫은 골프연습장은 1120곳에 달한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6%씩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스크린골프장 프랜차이즈인 골프존 가맹점 수는 지난해 말 1423개로 2018년 3월 말(약 700개)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보다 21.2% 증가한 2810억원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실외골프장보다 저렴하고 접근하기가 쉬워 20~30대 중심의 신규 골프 입문자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야외 골프장 이용객도 2019년 4170만 명에서 지난해 4670만 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골프 인구는 2019년보다 46만 명 늘어난 515만 명으로 추산된다. 골프 경력 3년 이하인 신규 입문자 중 20~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5%에 달했다. 오상엽 KB금융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2030대가 여윳돈으로 골프를 시작하면서 50대의 전유물이던 골프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30대가 유입되자 그린피도 급등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1년간 퍼블릭골프장 그린피는 주중 19.0%, 토요일 15.0% 올랐다. 특히 수도권 이용객이 몰리는 충청지역 퍼블릭골프장 그린피가 회원제 골프장보다 주중에는 5600원, 토요일에는 5700원 비싸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골프는 생활체육으로도 자리 잡고 있다. 전국 동호회 종목 중 축구와 풋살(20.8%) 다음으로 가입자가 많은 종목이 골프(14.4%)다. 지난해에만 가입자 비율이 6.7%포인트 높아지며 수영(8.9%)을 넘어섰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6일 KB금융 경영연구소의 ‘코로나19가 갈라놓은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의 차별화’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골프연습장은 지난 5월 말 현재 9317개로 1만 개를 웃돌았던 2019년에 비해 9.1%가량 줄어들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작년 3월부터 1년간 문을 닫은 골프연습장은 1120곳에 달한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6%씩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스크린골프장 프랜차이즈인 골프존 가맹점 수는 지난해 말 1423개로 2018년 3월 말(약 700개)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보다 21.2% 증가한 2810억원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실외골프장보다 저렴하고 접근하기가 쉬워 20~30대 중심의 신규 골프 입문자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야외 골프장 이용객도 2019년 4170만 명에서 지난해 4670만 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골프 인구는 2019년보다 46만 명 늘어난 515만 명으로 추산된다. 골프 경력 3년 이하인 신규 입문자 중 20~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5%에 달했다. 오상엽 KB금융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2030대가 여윳돈으로 골프를 시작하면서 50대의 전유물이던 골프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30대가 유입되자 그린피도 급등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1년간 퍼블릭골프장 그린피는 주중 19.0%, 토요일 15.0% 올랐다. 특히 수도권 이용객이 몰리는 충청지역 퍼블릭골프장 그린피가 회원제 골프장보다 주중에는 5600원, 토요일에는 5700원 비싸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골프는 생활체육으로도 자리 잡고 있다. 전국 동호회 종목 중 축구와 풋살(20.8%) 다음으로 가입자가 많은 종목이 골프(14.4%)다. 지난해에만 가입자 비율이 6.7%포인트 높아지며 수영(8.9%)을 넘어섰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