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IO 출신 영입한 IMM PE, 자산 다각화 준비 작업 [마켓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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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사모펀드(PEF)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보험사 최고투자책임자(CIO)출신 투자 전문가를 영입했다. 운용자산(AUM)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리스크관리(RM)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후 매각)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부동산·인프라 등 다른 대체투자 자산으로 다각화하기 위한 준비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까지 KDB생명 자산운용부문장(CIO)를 지낸 이상훈 전 부문장을 영입했다. 이 전무는 IMM PE의 CRO(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로 펀드 전반의 리스크 관리와 투자 기획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직급은 파트너 전 단계인 전무급(매니징디렉터)이다.
이 전무는 삼성생명에서 국내외 부동산 투자를 맡았던 부동산 투자 전문가다. 2016년 해외투자팀장으로 KDB생명에 영입돼 해외투자 전담했고, 2019년 자산운용부문장으로 승진해 약 18조원에 달하는 운용자산을 총괄했다.
그간 연기금 등 출자자(LP)기관 출신의 운용사(GP)행은 빈번하게 이뤄져 왔지만 한 기관의 자산운용을 총괄하던 CIO 출신이 PEF운용사로 자리를 옮긴 것은 이례적이다. 국민연금 리스크관리실장 출신으로 증권사를 거쳐 2011년부터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몸 담고 있는 곽대환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전무의 첫 과제는 전통적 산업군에서 벗어나 쿠팡, 무신사, 토스 등 소위 유니콘 기업으로 상징되는 성장 산업군으로 다각화되는 IMM의 투자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점검하고 이들에 대한 투자 기준을 정립하는 일이 될 전망이다.
IMM PE는 지난해 할리스에 이어 올해 대한전선까지 매각에 성공하며 2012년 7556억원 규모로 결성한 로즈골드 2호 펀드 포트폴레오 엑시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초에 조성한 2조 4000억원 규모의 로즈골드 4호 펀드를 통해선 일반적인 바이아웃 전문 PE의 영역을 넘어 고속 성장 중인 벤처기업의 후기 투자에 참여하는 그로쓰(Growh)까지 투자 대상을 확대할 전망이다.
IMM PE관계자는 "투자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새롭게 떠오르는 산업군의 경우 밸류에이션(가치평가)기준이 다른 만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높아졌다"며 이 전무의 영입 이유를 밝혔다.
업계선 IMM의 이 같은 행보를 종합 대체투자 운용사로의 이행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보고 있다. IMM PE는 지난해 사모신용펀드(Private Credit Fund)로의 자산 다각화를 위해 전문 운용 자회사인 IMM크레딧솔루션(ICS)을 설립했다. ICS는 첫 딜로 SK루브리컨츠 지분 인수를 성사시키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이를 부동산 인프라 등 여타 대체투자 분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 IMM의 생각이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투자 전문가 출신으로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운용 경험을 갖춘 이 전무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바이아웃 전문 PEF의 종합 대체투자 운용사로의 진화는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트렌드다. 이미 스틱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PE 등이 부동산, 인프라 투자를 위한 대체투자운용사를 설립했다. 1세대 PE인 VIG파트너스 역시 최근 크레딧 부문을 신설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04일(08: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까지 KDB생명 자산운용부문장(CIO)를 지낸 이상훈 전 부문장을 영입했다. 이 전무는 IMM PE의 CRO(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로 펀드 전반의 리스크 관리와 투자 기획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직급은 파트너 전 단계인 전무급(매니징디렉터)이다.
이 전무는 삼성생명에서 국내외 부동산 투자를 맡았던 부동산 투자 전문가다. 2016년 해외투자팀장으로 KDB생명에 영입돼 해외투자 전담했고, 2019년 자산운용부문장으로 승진해 약 18조원에 달하는 운용자산을 총괄했다.
그간 연기금 등 출자자(LP)기관 출신의 운용사(GP)행은 빈번하게 이뤄져 왔지만 한 기관의 자산운용을 총괄하던 CIO 출신이 PEF운용사로 자리를 옮긴 것은 이례적이다. 국민연금 리스크관리실장 출신으로 증권사를 거쳐 2011년부터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몸 담고 있는 곽대환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전무의 첫 과제는 전통적 산업군에서 벗어나 쿠팡, 무신사, 토스 등 소위 유니콘 기업으로 상징되는 성장 산업군으로 다각화되는 IMM의 투자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점검하고 이들에 대한 투자 기준을 정립하는 일이 될 전망이다.
IMM PE는 지난해 할리스에 이어 올해 대한전선까지 매각에 성공하며 2012년 7556억원 규모로 결성한 로즈골드 2호 펀드 포트폴레오 엑시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초에 조성한 2조 4000억원 규모의 로즈골드 4호 펀드를 통해선 일반적인 바이아웃 전문 PE의 영역을 넘어 고속 성장 중인 벤처기업의 후기 투자에 참여하는 그로쓰(Growh)까지 투자 대상을 확대할 전망이다.
IMM PE관계자는 "투자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새롭게 떠오르는 산업군의 경우 밸류에이션(가치평가)기준이 다른 만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높아졌다"며 이 전무의 영입 이유를 밝혔다.
업계선 IMM의 이 같은 행보를 종합 대체투자 운용사로의 이행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보고 있다. IMM PE는 지난해 사모신용펀드(Private Credit Fund)로의 자산 다각화를 위해 전문 운용 자회사인 IMM크레딧솔루션(ICS)을 설립했다. ICS는 첫 딜로 SK루브리컨츠 지분 인수를 성사시키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이를 부동산 인프라 등 여타 대체투자 분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 IMM의 생각이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투자 전문가 출신으로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운용 경험을 갖춘 이 전무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바이아웃 전문 PEF의 종합 대체투자 운용사로의 진화는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트렌드다. 이미 스틱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PE 등이 부동산, 인프라 투자를 위한 대체투자운용사를 설립했다. 1세대 PE인 VIG파트너스 역시 최근 크레딧 부문을 신설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04일(08: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