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유지지원금 올해만 6500억 집행…어떤 기업·업종이 받아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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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올해 5월까지 집행액 3조원 육박
코로나19 이후 103만명 고용유지에 도움
4명중 1명은 제조업…10인미만 사업장이 압도적
특고업종 중에선 관광운송·여행업이 대부분
코로나19 이후 103만명 고용유지에 도움
4명중 1명은 제조업…10인미만 사업장이 압도적
특고업종 중에선 관광운송·여행업이 대부분
조선업, 항공업 등 15개 특별고용지원업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이 기존 180일에서 90일이 추가돼 총 270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기존 수준으로는 대량해고 사태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일시적인 경영난에 처한 사업주가 고용 조정을 하지 않고 휴업·휴직을 실시하고 휴업수당을 주면서 고용을 유지하면 정부가 인건비의 최대 90%를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지원금 신청이 폭주하면서 1년간 2조2779억원이 집행됐다. 올들어 5월까지 집행된 6524억원을 합하면 3조원에 육박하는 사업이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에만 7만2000여곳 근로자 77만여명, 올해는 3만6000여곳 26만명의 고용을 유지했다는 것이 고용노동부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올해 집행된 6524억원으로 어느 업종, 어떤 사업장에서 혜택을 보았을까. 우선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177곳으로 가장 많았다. 지원 대상 인원도 6만8840명에 달했다. 사업장 수로는 22.6%, 근로자 수로는 26.7%를 차지했다. 집행액은 1181억원(18.1%)이었다.
제조업에 이어 지원금이 많이 돌아간 업종은 도·소매업(896억원, 13.7%), 사업시설관리업(723억원, 11.1%), 숙박·음식업(686억원, 10.5%), 교육서비스업(280억원, 4.3%) 순이었다. 이들 업종에 포함되지 않는 기타 업종에는 총 집행액의 42.3%인 2758억원이 집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이 주요 업종 외에 노동시장 전반에 작용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규모별로는 10인 미만 소기업이 지원금의 절반을 받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원금을 받은 사업장 중 10인 미만은 3만394곳으로 전체의 83.9%를 차지했다. 금액으로는 2714억원, 전체 집행액의 41.6%였다. 눈에 띄는 대목은 300인 이상 대기업 중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은 사업장은 77곳에 불과했으나 지원액수는 1695억원으로 26.0%를 차지했다.
특별고용지원업종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충격이 어떤 분야에 집중됐는지 볼 수 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은 조선업,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항공기취급업, 면세점, 전시・국제회의업, 공항버스, 영화업, 수련시설, 유원시설, 외국인전용카지노, 항공기부품제조업, 노선버스업 등 15개다.
우선 관광운송·여행업은 수요 실종에 따라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업종이다. 관광운송업에만 3만7311명의 고용유지를 위해 1329억원이 집행됐다. 여행업에서도 1만1275명의 고용을 유지하는데 454억원이 들어갔다. 두 업종을 더하면 1783억원을 들여 약 5만명에 가까운 근로자의 일자리를 지킨 셈이다. 이밖에 호텔 등 관광숙박업에도 총 438개 사업장에 242억원이 집행됐다.
백승현 기자
고용유지지원금은 일시적인 경영난에 처한 사업주가 고용 조정을 하지 않고 휴업·휴직을 실시하고 휴업수당을 주면서 고용을 유지하면 정부가 인건비의 최대 90%를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지원금 신청이 폭주하면서 1년간 2조2779억원이 집행됐다. 올들어 5월까지 집행된 6524억원을 합하면 3조원에 육박하는 사업이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에만 7만2000여곳 근로자 77만여명, 올해는 3만6000여곳 26만명의 고용을 유지했다는 것이 고용노동부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올해 집행된 6524억원으로 어느 업종, 어떤 사업장에서 혜택을 보았을까. 우선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177곳으로 가장 많았다. 지원 대상 인원도 6만8840명에 달했다. 사업장 수로는 22.6%, 근로자 수로는 26.7%를 차지했다. 집행액은 1181억원(18.1%)이었다.
제조업에 이어 지원금이 많이 돌아간 업종은 도·소매업(896억원, 13.7%), 사업시설관리업(723억원, 11.1%), 숙박·음식업(686억원, 10.5%), 교육서비스업(280억원, 4.3%) 순이었다. 이들 업종에 포함되지 않는 기타 업종에는 총 집행액의 42.3%인 2758억원이 집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이 주요 업종 외에 노동시장 전반에 작용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규모별로는 10인 미만 소기업이 지원금의 절반을 받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원금을 받은 사업장 중 10인 미만은 3만394곳으로 전체의 83.9%를 차지했다. 금액으로는 2714억원, 전체 집행액의 41.6%였다. 눈에 띄는 대목은 300인 이상 대기업 중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은 사업장은 77곳에 불과했으나 지원액수는 1695억원으로 26.0%를 차지했다.
특별고용지원업종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충격이 어떤 분야에 집중됐는지 볼 수 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은 조선업,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항공기취급업, 면세점, 전시・국제회의업, 공항버스, 영화업, 수련시설, 유원시설, 외국인전용카지노, 항공기부품제조업, 노선버스업 등 15개다.
우선 관광운송·여행업은 수요 실종에 따라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업종이다. 관광운송업에만 3만7311명의 고용유지를 위해 1329억원이 집행됐다. 여행업에서도 1만1275명의 고용을 유지하는데 454억원이 들어갔다. 두 업종을 더하면 1783억원을 들여 약 5만명에 가까운 근로자의 일자리를 지킨 셈이다. 이밖에 호텔 등 관광숙박업에도 총 438개 사업장에 242억원이 집행됐다.
백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