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전기차는 이제 그만…일부러 소리 내라는 법안 나온다? [車 UP &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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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7월1일부터 AVAS 규제 강화
저속 주행시 일부러 소음 내야
저소음으로 인한 車 사고 방지
한국에도 같은 법안 시행 중
"소리가 브랜드 정체성이다"
완성차업계, 사운드 전쟁 시작
저속 주행시 일부러 소음 내야
저소음으로 인한 車 사고 방지
한국에도 같은 법안 시행 중
"소리가 브랜드 정체성이다"
완성차업계, 사운드 전쟁 시작
![포르쉐 타이칸 터보S. 포르쉐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01.26566947.1.jpg)
EU와 영국은 2019년 9월 이같은 음향 차량 경보시스템(AVAS)를 의무로 탑재하는 규제를 시행했다. 당시 법안은 새로 출시되는 모델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가 시속 20㎞ 이하로 달릴때 56데시벨 이상의 소음이 일부러 나도록 규정했다. 다음달 적용되는 규제는 과거에 출시한 모델이더라도 새로 출고된 모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로 대상을 확대했다. 운전자가 임의로 AVAS를 끄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도 새로 추가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5월 전기차 그릴 커버로 소리를 전달하는 AVAS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대모비스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01.26566983.1.jpg)
![현대차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01.26566939.1.jpg)
저소음이라는 장점을 깨고 일부러 소음을 더 키우는 전기차도 있다. 포르쉐 타이칸은 우주선 같은 모터 사운드로 화제가 됐다. 웅장한 배기음을 차량 구매에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기 위해서다. 각 기업들은 조용한 전기차는 주행 재미가 떨어진다는 편견을 뒤집고 선택의 재미를 주기 위해 사운드 연구에 한창이다.
벤츠는 음향 디자인, 물리학, 기계공학, 전기공학 등 전문가들로 이뤄진 팀으로 전기차 소음을 개발하고 있다. BMW는 인터스텔라, 다크나이트 등 영화 OST로 유명한 한스 짐머와 함께 창작한 사운드를 탑재하고 있다. 아우디도 사운드 전담팀이 작곡한 사운드가 e-트론 GT 등에 들어간다. 바람이 플라스틱 파이프를 통과하는 소리 등 차와 관계없는 사운드까지 포함해 32가지를 합성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