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옐런의 속내는 빠른 긴축?…파월과의 갈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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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상태로 나온 5월 신규고용 수치의 약발은 지난 4일 하루에 그쳤습니다. 수치(55만9000명 증가)가 예상(67만1000명 증가)에 살짝 미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미 중앙은행(Fed)가 다음주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하는 걸 논의할 것이라는 예측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는 탓입니다.
게다가 오는 10일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됩니다. 전달 4.2%가 나와서 시장을 놀라게 했는데 이달 월가의 예상치는 4.7%에 달합니다. 만약 5%를 넘게 된다면 정말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질 수 있습니다. Fed는 여전히 이를 '일시적'이라고 무시하겠지만 시장의 의심은 커질 겁니다. 이날 도이치뱅크는 Fed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무시하면서 경기부양책에 집중하는 게 가까운 시일이 아니라면 2023년과 그 이후에라도 실수로 판명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Fed의 인플레 무시가 세계 경제의 시한폭탄이라는 말까지 썼습니다. 물론 이런 뷰는 현재 월가의 컨센서스는 아닙니다.
이런 얘기들은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투자하지 못하는 배경입니다. 실제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는 시기는 주식 투자에 유리한 시기는 아닙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1962년 이후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는 시기에는 S&P 500 지수의 평균 수익률이 2~4%에 그쳤습니다. 반면 낮거나(15%), 하락하는 시가(15~19%)에는 수익률이 훨씬 높았습니다.
이 때문에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선 주요지수가 보합권에서 움직였습니다. 지난 금요일 사상 최고치(4238.04) 문턱까지 치솟았던 S&P 500 지수는 이날 0.08% 하락해 4226.52를 기록했습니다. 다우는 경기민감주인 산업, 소재주 등의 약세 속에 0.36% 내렸습니다. 금리 약세 속에 나스닥 만이 0.49% 소폭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 밸류에이션 걱정 외에 지난 주말 G7 재무장관들이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최소 15%로 정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이로 인해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해야할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1.89%)과 알파벳(0.36%)은 상승했습니다. 아직 글로벌 스탠다드로 확정되기엔 불확실성이 있는 데다, 각국에서 납세 압박을 받는 불확실성을 계속 지고 가는 것보다는 낫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바이오젠은 이날 알츠하이머 신약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38.3% 오른 주당 393.8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때 60%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바이오주들이 동반 급등하면서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밈(meme) 주식들은 이날도 폭등했습니다. AMC엔터테인먼트와 게임스톱의 주가는 각각 14%, 12% 이상 상승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특정 주식의 지속적 변동성을 계속 모니터링해 거래조작 등 위법 행위가 있는지 판단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다시 Fed로 돌아가겠습니다. Fed는 오는 15~16일 6월 FOMC 회의를 엽니다. CNBC의 스티브 리스먼 기자는 이날 "Fed는 시장이 테이퍼링에 대비하도록 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썼습니다. 리스먼은 Fed를 오랫동안 출입하면서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 때마다 제롬 파월 의장에게 가장 날카로운 질문을 퍼붓는 사람입니다. 기사 내용은 몇 주 동안 나온 Fed 고위 인사들의 발언을 보면 이르면 다음주 회의에서 테이퍼링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이들 중 5명(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랜들 퀄스 부의장)이 벌써 테이퍼링 논의를 논의할 때라는 의사를 밝혔다는 겁니다. 또 최근의 신규고용 증가속도, 즉 지난 3개월 동안 월평균 54만1000명 일자리 증가와 최근 실업률 하락은 Fed의 기대치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실제 테이퍼링이 시작되는 시점은 빨라야 올해 후반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리스먼은 '긴축 발작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을 2013년보다 길게 잡은 Fed가 마주할 수 있는 위험은 초완화적 통화 정책이 너무 오래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CNBC는 지난 4일 5월 신규고용 데이터가 나온 뒤 메스터 총재를 섭외해서 의견을 들었습니다. 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FOMC 회의 10일 전부터 대외발언을 삼가는 것)이 시작되기 직전입니다. 메스터 총재는 과거 2013년 테이퍼링 논의를 가장 앞서간 매파이긴 하지만 이날 멘트는 상당히 균형이 잡혔습니다.
메스터 총재는 "5월의 일자리 증가는 견고했지만 통화 정책의 방향을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핵심은 지금 현재보다 더 많은 진전을 보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날 지표는 Fed의 '상당한 추가 진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메스터 총재는 "경제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는 일부로 오래 인내하기를 원한다. 경제가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회복은 훨씬 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메스터는 또 최근의 인플레이션 압력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단기 병목 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겁니다. 메스터 총재는 지금은 FOMC 투표권이 없지만 내년엔 투표권을 갖게 되는 사람입니다.
게다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지난 주말 발언도 곰곰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옐런은 지난 6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금리가 결국 약간 상승하는 환경이 된다면 사회적으로도, Fed의 관점에서도 결국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4일 “미국 경제가 과열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힌 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쯤되면 재무장관의 금리에 대한 멘트는 실수가 아니라 확실한 의도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옐런이 인프라딜 등 민주당의 핵심 어젠다를 밀어부치려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해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만약 Fed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치솟고 국채 금리가 급등할 경우 초대형 재정 집행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Fed가 테이퍼링 등을 통해 물가를 관리하면서 그 연장선상에서 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하는 게 훨씬 낫겠지요. 일부에선 파월 의장과의 갈등론까지 조금씩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각 차이는 월가에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JP모간의 유명한 퀀트 전략가인 마르코 콜라노비치와 모건스탠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마이크 윌슨은 작년 3월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해 유명해진 이들입니다. 원래도 월가에서 손꼽히는 전략가들이었고요. 현재 이들의 견해는 극명하게 갈립니다.
콜라노비치는 이날 투자 메모를 통해 "평온한 봄이 지나면 주식 시장은 다시 한번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7주간 4200 수준에 머물렀던 S&P 500 지수의 다음 움직임은 상승이라는 겁니다. 그는 ″지난 2개월 동안 시장과 채권 수익률이 횡보한 후 다음 단계는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일부 경제지표가 정점을 찍었지만, 시장은 올 하반기 성장률이 소비자와 자본 지출의 뒷받침 속에 추세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는 점에 만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민감주가 방어주에 비해 수익률이 더 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콜라노비치는 "우리의 전망은 위험자산에 대해 긍정적이다. 주식과 상품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이고 채권 금리가 계속 상승할 것(채권 가격 하락)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 콜라노비치는 "시장 참여자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이 하반기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습니다. 물가 상승과 Fed의 정책 변화는 금리를 높이고 어떤 주식이 오를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콜라노비치는 "기술주로 돌아가는 건 시기상조이며 가치주가 계속해서 아웃퍼폼할 것임을 시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모건스탠리의 윌슨은 지난달부터 지속해서 10~15% 조정이 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하우스 뷰로 올해 말 S&P500 지수는 목표치를 3900으로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많이 증가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증세 등 잠재적인 마진 압박이 크다는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다시 4000을 넘기는 시기는 내년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윌슨은 또 경기사이클이 중기로 넘어갔다며 은행, 소재 등 경기민감주뿐 아니라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 고품질 주식을 매수할 것을 권고해왔습니다. 또 모건스탠리의 유럽법인은 지난 주말 모건스탠리의 5대 시장 타이밍 지표가 동시에 매도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이는 30여년 동안 다섯 번째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물론 윌슨은 지난 주말 "경기사이클 중기 전환 주장에 대해선 동조하는 고객들이 많지만, 증시 15% 조정론에 대해 고객들 사이에 반발이 많다"고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각을 전혀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인플레이션 우려, 밸류에이션 걱정 외에 지난 주말 G7 재무장관들이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최소 15%로 정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이로 인해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해야할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1.89%)과 알파벳(0.36%)은 상승했습니다. 아직 글로벌 스탠다드로 확정되기엔 불확실성이 있는 데다, 각국에서 납세 압박을 받는 불확실성을 계속 지고 가는 것보다는 낫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바이오젠은 이날 알츠하이머 신약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38.3% 오른 주당 393.8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때 60%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바이오주들이 동반 급등하면서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밈(meme) 주식들은 이날도 폭등했습니다. AMC엔터테인먼트와 게임스톱의 주가는 각각 14%, 12% 이상 상승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특정 주식의 지속적 변동성을 계속 모니터링해 거래조작 등 위법 행위가 있는지 판단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다시 Fed로 돌아가겠습니다. Fed는 오는 15~16일 6월 FOMC 회의를 엽니다. CNBC의 스티브 리스먼 기자는 이날 "Fed는 시장이 테이퍼링에 대비하도록 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썼습니다. 리스먼은 Fed를 오랫동안 출입하면서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 때마다 제롬 파월 의장에게 가장 날카로운 질문을 퍼붓는 사람입니다. 기사 내용은 몇 주 동안 나온 Fed 고위 인사들의 발언을 보면 이르면 다음주 회의에서 테이퍼링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이들 중 5명(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랜들 퀄스 부의장)이 벌써 테이퍼링 논의를 논의할 때라는 의사를 밝혔다는 겁니다. 또 최근의 신규고용 증가속도, 즉 지난 3개월 동안 월평균 54만1000명 일자리 증가와 최근 실업률 하락은 Fed의 기대치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실제 테이퍼링이 시작되는 시점은 빨라야 올해 후반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리스먼은 '긴축 발작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을 2013년보다 길게 잡은 Fed가 마주할 수 있는 위험은 초완화적 통화 정책이 너무 오래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CNBC는 지난 4일 5월 신규고용 데이터가 나온 뒤 메스터 총재를 섭외해서 의견을 들었습니다. 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FOMC 회의 10일 전부터 대외발언을 삼가는 것)이 시작되기 직전입니다. 메스터 총재는 과거 2013년 테이퍼링 논의를 가장 앞서간 매파이긴 하지만 이날 멘트는 상당히 균형이 잡혔습니다.
메스터 총재는 "5월의 일자리 증가는 견고했지만 통화 정책의 방향을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핵심은 지금 현재보다 더 많은 진전을 보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날 지표는 Fed의 '상당한 추가 진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메스터 총재는 "경제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는 일부로 오래 인내하기를 원한다. 경제가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회복은 훨씬 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메스터는 또 최근의 인플레이션 압력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단기 병목 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겁니다. 메스터 총재는 지금은 FOMC 투표권이 없지만 내년엔 투표권을 갖게 되는 사람입니다.
게다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지난 주말 발언도 곰곰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옐런은 지난 6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금리가 결국 약간 상승하는 환경이 된다면 사회적으로도, Fed의 관점에서도 결국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4일 “미국 경제가 과열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힌 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쯤되면 재무장관의 금리에 대한 멘트는 실수가 아니라 확실한 의도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옐런이 인프라딜 등 민주당의 핵심 어젠다를 밀어부치려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해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만약 Fed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치솟고 국채 금리가 급등할 경우 초대형 재정 집행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Fed가 테이퍼링 등을 통해 물가를 관리하면서 그 연장선상에서 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하는 게 훨씬 낫겠지요. 일부에선 파월 의장과의 갈등론까지 조금씩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각 차이는 월가에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JP모간의 유명한 퀀트 전략가인 마르코 콜라노비치와 모건스탠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마이크 윌슨은 작년 3월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해 유명해진 이들입니다. 원래도 월가에서 손꼽히는 전략가들이었고요. 현재 이들의 견해는 극명하게 갈립니다.
콜라노비치는 이날 투자 메모를 통해 "평온한 봄이 지나면 주식 시장은 다시 한번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7주간 4200 수준에 머물렀던 S&P 500 지수의 다음 움직임은 상승이라는 겁니다. 그는 ″지난 2개월 동안 시장과 채권 수익률이 횡보한 후 다음 단계는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일부 경제지표가 정점을 찍었지만, 시장은 올 하반기 성장률이 소비자와 자본 지출의 뒷받침 속에 추세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는 점에 만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민감주가 방어주에 비해 수익률이 더 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콜라노비치는 "우리의 전망은 위험자산에 대해 긍정적이다. 주식과 상품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이고 채권 금리가 계속 상승할 것(채권 가격 하락)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 콜라노비치는 "시장 참여자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이 하반기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습니다. 물가 상승과 Fed의 정책 변화는 금리를 높이고 어떤 주식이 오를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콜라노비치는 "기술주로 돌아가는 건 시기상조이며 가치주가 계속해서 아웃퍼폼할 것임을 시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모건스탠리의 윌슨은 지난달부터 지속해서 10~15% 조정이 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하우스 뷰로 올해 말 S&P500 지수는 목표치를 3900으로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많이 증가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증세 등 잠재적인 마진 압박이 크다는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다시 4000을 넘기는 시기는 내년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윌슨은 또 경기사이클이 중기로 넘어갔다며 은행, 소재 등 경기민감주뿐 아니라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 고품질 주식을 매수할 것을 권고해왔습니다. 또 모건스탠리의 유럽법인은 지난 주말 모건스탠리의 5대 시장 타이밍 지표가 동시에 매도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이는 30여년 동안 다섯 번째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물론 윌슨은 지난 주말 "경기사이클 중기 전환 주장에 대해선 동조하는 고객들이 많지만, 증시 15% 조정론에 대해 고객들 사이에 반발이 많다"고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각을 전혀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