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HDC아이파크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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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HDC가 다음달초 회사채 최대 800억원을 발행한다.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로부터 인적분할해 설립된 순수 지주회사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C는 다음달초 회사채 최대 800억원을 발행하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중이다. 회사채 만기는 3년으로 이달 하순 수요예측(사전청약)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채로 마련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을 갚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HDC는 핵심 자회사 HDC현대산업개발의 우수한 신인도와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A+(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자체 재무구조도 튼튼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작년말 별도기준 부채비율 8.8%, 이중레버리지비율(종속·관계·공동기업지분/자기자본) 67.3%의 아주 우수한 재무구조"고 평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7월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 3000억원 마련에 나섰으나 수요예측 결과 청약이 110억원에 그치면서 회사채 발행에 실패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이미 아시아나에 3조3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사태로 부실이 얼마나 심화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이다.

당시 신용평가사들도 HDC현대산업개발과 HDC를 신용등급 하향 검토대상으로 올렸으나 같은해 9월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을 해제하면서 신용도를 회복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07일(17: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