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텔 등 국영기업 외에 빈그룹 등 민간회사도 참여
4차 유행 감염자 5천876명
베트남, 백신 펀드 '속도전'…모금액 4천억원 육박
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위한 펀드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재무부는 지난 5일까지 백신 펀드 7조6천억동(3천678억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중 대기업들이 기부키로 한 금액은 6조6천억동에 이른다.

펀드 조성에는 비에텔, 페트로베트남, 베트남전력 등 국영기업을 비롯해 빈그룹, 롱 탄 골프등 민간 기업들이 참여했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1억5천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해 전체 인구 9천800만명 중 7천500만명에게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1억달러(1조2천317억원) 규모의 예산을 책정하고 공공·민간기업들을 대상으로 백신 확보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3월 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이용해 접종을 시작했다.

그러나 물량 부족 때문에 현재까지 접종자 수는 의료진을 포함해 120만명에 불과하고 이중 3만3천명만 2차례 접종을 모두 마쳤다.

한편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부터 시작된 4차 지역감염으로 인해 지금까지 확진자 5천876명이 나왔다.

한국 기업들의 공장이 몰려있는 박장성에서만 3천233명이 나왔으며,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과 다수의 협력사들이 있는 박닌성에서는 1천128명이 감염됐다.

수도 하노이에서는 확진자 438명이 나왔고, 호찌민은 43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지역감염은 211건이 발생했고 이날 오전 현재까지 4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