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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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 회복 기류를 타고 올 하반기에도 구리 투자 상장지수펀드(ETF)가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주요국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전환 정책이 추진되면서 발전 설비에 필요한 구리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친환경 정책 모멘텀을 가진 구리를 하반기 유망 테마 중 하나로 지목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설비에 필요한 원자재 중 구리가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며 "친환경 관련 구리 수요는 2040년까지 연평균 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구리 가격은 이미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에 대폭 상승했다. 7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가격은 연초 대비 30% 뛴 t당 984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t당 1만달러도 돌파했지만 이후 상승세는 둔화됐다.

구리 관련 ETF도 주목받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전 세계 구리 채광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글로벌X 구리 마이너스'(COPX)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구리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는 '미국 구리 인덱스펀드'(CPER)도 유망주로 꼽혔다. 이 ETF는 구리 선물 외 50%를 미국고채와 달러화로 보유하고 있다.

구리, 아연, 알루미늄 등 산업금속에 집중투자하는 '인베스코 DB 베이스메탈'(DBB) 도 원자재 ETF 중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중국 구리 수요 증가의 수혜주다. 올해 상승률은 20%에 달한다.

국내에 상장된 구리 관련 파생 상품은 총 8종이다. ‘삼성레버리지구리선물ETN’과 ‘신한레버리지구리선물ETN’은 구리 선물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TIGER금속선물(H)ETF’는 구리와 알루미늄, 니켈 등에 투자한다.

설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