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무료배송' 내건 쿠팡이츠에…배민도 '한 집 배달'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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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1' 달린다…배달앱 속도전 본격화 [이슈+]
배달의민족, 단건 배달 '배민1' 출범
쿠팡이츠 "신규 고객 6월 배달비 무료" 행사 돌입
라이더 확보 경쟁 심화 전망
배달의민족, 단건 배달 '배민1' 출범
쿠팡이츠 "신규 고객 6월 배달비 무료" 행사 돌입
라이더 확보 경쟁 심화 전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의 쿠팡발(發) 속도 경쟁이 본격화됐다. 시장 1위 배달의민족(배민)도 후발주자 쿠팡이츠 공세에 맞서 '한 번에 한 집 배달' 격인 단건배달을 시작하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이날 배달원(라이더) 한 명이 주문 한 건을 처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시작했다.
쿠팡이츠가 단건 배달로 전국 배달앱 최고 격전지로 꼽히는 강남에서 입지를 넓히자 배민이 결단을 내렸다. 배민1 도입도 강남 지역부터다. 배민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송파구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원이 여러 주문을 받아 배달하는 기존 배민 체계와 달리 배민1은 한 건의 배달만 담당해 소비자 입장에선 속도가 빨라진다는 장점이 있다.
배민은 앱 화면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사용자가 배민1과 기존 배달 중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다. 배민1 서비스가 적용되는 고객부터 순차적으로 새로운 앱 화면을 만나볼 수 있다. 우아한 형제들은 올 하반기 수도권과 전국 주요 광역시에서도 배민1을 선보일 방침이다. 그동안 단건 배달로 입지를 넓힌 쿠팡이츠는 '무료배송' 카드를 꺼내들었다. 6월 한 달간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배달 행사를 실시하며 고객 잡기에 돌입했다.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실탄을 확보한 모회사 쿠팡이 배달앱도 무료배송을 제공하고 나선 것이다.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에서 조단위 적자를 내면서도 플랫폼을 장악한 것으로 평가받는 쿠팡이 배달 시장에서도 비슷한 시도를 하는 분위기다.
점주 대상 마케팅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1 입점 점주에게 중개 이용료 건당 1000원(카드수수료·결제이용료 제외)의 고정비만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배달비도 기존 6000원보다 낮은 5000원만 적용해 적극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처럼 배달 앱들이 벌이는 '쩐의 전쟁' 탓에 배달 수요가 몰리는 시간에는 라이더 쟁탈전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한 건 주문만 받는 라이더의 수가 늘어나면 결국 라이더 부족 현상이 일어나는 셈이다. 경쟁사 간 출혈경쟁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8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이날 배달원(라이더) 한 명이 주문 한 건을 처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시작했다.
쿠팡이츠가 단건 배달로 전국 배달앱 최고 격전지로 꼽히는 강남에서 입지를 넓히자 배민이 결단을 내렸다. 배민1 도입도 강남 지역부터다. 배민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송파구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원이 여러 주문을 받아 배달하는 기존 배민 체계와 달리 배민1은 한 건의 배달만 담당해 소비자 입장에선 속도가 빨라진다는 장점이 있다.
배민은 앱 화면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사용자가 배민1과 기존 배달 중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다. 배민1 서비스가 적용되는 고객부터 순차적으로 새로운 앱 화면을 만나볼 수 있다. 우아한 형제들은 올 하반기 수도권과 전국 주요 광역시에서도 배민1을 선보일 방침이다. 그동안 단건 배달로 입지를 넓힌 쿠팡이츠는 '무료배송' 카드를 꺼내들었다. 6월 한 달간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배달 행사를 실시하며 고객 잡기에 돌입했다.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실탄을 확보한 모회사 쿠팡이 배달앱도 무료배송을 제공하고 나선 것이다.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에서 조단위 적자를 내면서도 플랫폼을 장악한 것으로 평가받는 쿠팡이 배달 시장에서도 비슷한 시도를 하는 분위기다.
점주 대상 마케팅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1 입점 점주에게 중개 이용료 건당 1000원(카드수수료·결제이용료 제외)의 고정비만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배달비도 기존 6000원보다 낮은 5000원만 적용해 적극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처럼 배달 앱들이 벌이는 '쩐의 전쟁' 탓에 배달 수요가 몰리는 시간에는 라이더 쟁탈전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한 건 주문만 받는 라이더의 수가 늘어나면 결국 라이더 부족 현상이 일어나는 셈이다. 경쟁사 간 출혈경쟁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