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젠은 터키 제약사 VEM과 자체 개발한 세계 두번째 EPO(적혈구 형성인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금과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해 300만 달러(약 33억원)을 받기로 했다. VEM이 제품 출시에 성공하면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추가로 받는다.

VEM은 내년 제품 등록이 목표다. VEM은 팬젠으로부터 EPO 바이오시밀러인 팬포틴 원액을 수입해, 보유 완제시설에서 완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1단계로 추진한다. 팬젠으로부터 원액 제조기술을 이전받아 터키에서 생산 및 출시하는 것이 2단계 목표다. 빠르면 내년부터 기술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팬젠은 2단계 기술이전 기간 동안 팬포틴 원액을 수출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VEM의 자체 생산 제품이 출시되면 팬젠은 10년 간 로열티를 받는다.

최근 터키 규제기관이 유럽 기준의 바이오시밀러 지침으로 규정을 강화함에 따라, VEM은 원조약과 유사성이 높은 팬젠의 팬포틴으로 허가등록을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VEM은 팬젠이 확보한 시장과 별도로 터키를 비롯해 북아프리카, 동유럽 및 발칸반도 국가 등으로 시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팬젠은 원액 판매와 로열티 수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팬젠은 연내 2개국 이상에서 EPO 바이오시밀러의 추가 등록을 예상 중이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