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개발된 인공지능 활용하는 시대"…대기업 'AI 멘토' 된 서른살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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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호 알고리즘랩스 대표 특강
고교 때 정보올림피아드 수상
'삼성SW멤버십' 동료와 창업
현대차·KB캐피탈·LG생건 협업
대학에도 'AI활용 솔루션' 보급
고교 때 정보올림피아드 수상
'삼성SW멤버십' 동료와 창업
현대차·KB캐피탈·LG생건 협업
대학에도 'AI활용 솔루션' 보급
올해 30세인 손진호 알고리즘랩스 대표(사진)는 지난 2월 5일 한 대기업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 앞에서 프레젠테이션(PT)을 했다. PT 주제는 ‘AI(인공지능) 실무 적용을 위한 AI 방향’. 손 대표는 이 PT를 통해 “AI를 연구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개발된 AI를 실무에 맞게 잘 활용하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3~4월에도 그 대기업 신임 임원과 부사장·전무급을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특강을 했다.
손 대표는 스스로를 ‘AI 대중화 전도사’로 부른다. 그는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산업현장의 직원들이 수없이 개발된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발·보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고리즘랩스는 산업 전반의 가치사슬에 AI를 쉽게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컨설팅, AI모델 개발까지 지원하는 스타트업이다.
2016년 10월 창업 후 현대자동차 등 국내 70여 개 대기업과 협업했다. 손 대표는 “KB캐피탈에서 운영하는 중고차 운영사이트 KB차차차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차량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해 제공했더니 클릭률이 이전보다 여섯 배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와는 AI 기반 부품가격 예측 시스템 개발, 현대차와는 AI 기반 HRD솔루션 개발, LG생활건강 음료사업부와는 원자재 시세 예측 시스템 개발 등을 협업했다.
손 대표의 최종 학력은 한양대 기계공학과 3학년 중퇴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알고리즘 공부를 시작해 고교 때는 정보올림피아드 국내 대회 은상을 받았다. 그 덕분에 한양대 기계과에 소프트웨어(SW) 특기자 전형으로 입학할 수 있었다. 대학 2학년 때 ‘삼성SW멤버십’에 선발된 게 그의 인생을 바꿔놨다. 10년 이상 알고리즘만 공부한 손 대표가 알고리즘 세 문항을 10분 만에 다 풀자 삼성 관계자들은 놀랐다. 이를 계기로 손 대표는 삼성SW멤버십 선발 때 다른 삼성전자 임직원과 함께 20대 면접관으로 참여할 기회도 얻었다. 더 큰 기회는 삼성SW멤버십에서 만난 동기들과의 알고리즘랩스 창업이었다. 삼성SW멤버십 수료 후에는 삼성전자에 입사할 수 있었지만 그는 창업을 택했다. 거기서 신현규 최고기술경영자(CTO)도 만났다. 또한 그는 “신현규 CTO를 통해 김주호 KAIST 전산학부 교수를 만나 다양한 산학협력의 조언을 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근 기업들이 잇따라 디지털 인재를 채용 중이다. 알고리즘랩스는 취업이 막막한 문사철 대학생을 위한 ‘노코딩으로 AI 활용 솔루션’을 보급 중이다. 이미 성신여대 등 몇몇 대학이 활용하고 있다. 손 대표는 “이 과정 참여자는 AI 활용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부터 프로젝트 수행까지 경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5명으로 시작한 회사 직원은 설립 4년 만에 30명이 됐다. 이제 서른에 올라선 손 대표의 비전은 뭘까. “3만 개의 AI플랫폼을 제작해 기업마다 필요한 AI를 제공하는 AI 혁신기업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손 대표는 스스로를 ‘AI 대중화 전도사’로 부른다. 그는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산업현장의 직원들이 수없이 개발된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발·보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고리즘랩스는 산업 전반의 가치사슬에 AI를 쉽게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컨설팅, AI모델 개발까지 지원하는 스타트업이다.
2016년 10월 창업 후 현대자동차 등 국내 70여 개 대기업과 협업했다. 손 대표는 “KB캐피탈에서 운영하는 중고차 운영사이트 KB차차차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차량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해 제공했더니 클릭률이 이전보다 여섯 배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와는 AI 기반 부품가격 예측 시스템 개발, 현대차와는 AI 기반 HRD솔루션 개발, LG생활건강 음료사업부와는 원자재 시세 예측 시스템 개발 등을 협업했다.
손 대표의 최종 학력은 한양대 기계공학과 3학년 중퇴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알고리즘 공부를 시작해 고교 때는 정보올림피아드 국내 대회 은상을 받았다. 그 덕분에 한양대 기계과에 소프트웨어(SW) 특기자 전형으로 입학할 수 있었다. 대학 2학년 때 ‘삼성SW멤버십’에 선발된 게 그의 인생을 바꿔놨다. 10년 이상 알고리즘만 공부한 손 대표가 알고리즘 세 문항을 10분 만에 다 풀자 삼성 관계자들은 놀랐다. 이를 계기로 손 대표는 삼성SW멤버십 선발 때 다른 삼성전자 임직원과 함께 20대 면접관으로 참여할 기회도 얻었다. 더 큰 기회는 삼성SW멤버십에서 만난 동기들과의 알고리즘랩스 창업이었다. 삼성SW멤버십 수료 후에는 삼성전자에 입사할 수 있었지만 그는 창업을 택했다. 거기서 신현규 최고기술경영자(CTO)도 만났다. 또한 그는 “신현규 CTO를 통해 김주호 KAIST 전산학부 교수를 만나 다양한 산학협력의 조언을 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근 기업들이 잇따라 디지털 인재를 채용 중이다. 알고리즘랩스는 취업이 막막한 문사철 대학생을 위한 ‘노코딩으로 AI 활용 솔루션’을 보급 중이다. 이미 성신여대 등 몇몇 대학이 활용하고 있다. 손 대표는 “이 과정 참여자는 AI 활용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부터 프로젝트 수행까지 경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5명으로 시작한 회사 직원은 설립 4년 만에 30명이 됐다. 이제 서른에 올라선 손 대표의 비전은 뭘까. “3만 개의 AI플랫폼을 제작해 기업마다 필요한 AI를 제공하는 AI 혁신기업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