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피는 4월이면 윤석열 대통령이 돌아옵니다. 가나안 땅처럼 젖과 꿀이 흐르는 자유대한민국이 올 때까지 조금만 더 힘냅시다.”29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세종대로는 탄핵 기각을 외치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주에 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탄핵에 반대하는 대규모 도심 집회가 3월 마지막 주말에 열렸다. 꽃샘추위와 강풍에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막바지 공세에 나섰다. 영하권에 초속 15m 강풍 불어도 “탄핵 무효”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주축으로 한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주말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경찰 비공식 추산 1만5000명이 모였다. 동화면세점부터 대한문 구간의 왕복 10차로가 양방향 전면 통제됐다.꽃샘추위에 두툼한 옷을 입고 나온 시위 참여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 “윤석열 대통령 복귀” 등을 외쳤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을 영하 5도에서 영상 4도로 예보했다. 영하권에 가까운 꽃샘추위와 순간풍속 초속 15m의 강풍이 불었지만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방한 용품을 끼고 시위에 참석해 탄핵 반대를 외쳤다. 강풍에 깃발을 들고 있는 시위 참석자들이 몸을 가누기 어려워했고 손에 들고 있던 태극기와 성조기가 바람에 심하게 나부꼈다. 차와 커피, 핫팩 등을 나눠주는 부스가 도로변에 설치하는 등 추위에 대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탄핵 선고가 임박하고 있다는 전망에 탄핵 찬반 시위도 막바지 총공세에 나선 모습이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29일 울산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 집회에서 "다시 경제를 살리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아주 간단하고 상식적인 방법은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기각해 직무 복귀시키고 국가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전씨는 이날 오후 1시 울산 남구 번영사거리 일원에서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밖으로는 중국이 침입하고 안으로는 우리끼리 반토막 난 탄핵 정국 속에서 사회적 갈등이 심하고, 경제는 추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중국은 서해에 무단으로 구조물을 설치하고 '양식장을 위한 시설'이라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거짓말이고 미사일을 설치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 역사를 보면 중국은 꾸준히 우리나라를 침입하려 했고, 지금도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받고 있으며, 까딱 잘못하면 홍콩처럼 될 수 있겠다는 위기감도 나온다"고 밝혔다.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약 3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은 5000명이다. 집회에는 전씨를 비롯해 국민의힘 김기현·박성민·장동혁 의원, 손현보 세이브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집회 참석자들은 '계엄은 대통령 권한', '윤석열 탄핵을 각하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고, 양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흔드는 사람도 많았다.경찰은 이날 울산경찰청 기동대 5개 중대, 남부경찰서 인력 100여명 등을 투입해 주변 교통 관리, 탄핵 찬반 단체 간 마찰 방지 등에 중점을 두고 집회를 관리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방송인 윤택이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자연인들에게 깊은 걱정과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윤택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몇몇 자연인 분들과 통화를 나누며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소중한 생명을 떠나보낸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적었다.이어 "'나는 자연인이다'를 14년째 이끌어 오면서 자연의 품에서 살아가는 분들을 가까이에서 만나왔다"며 "그분들의 삶을 통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위대한 선물과 동시에 그 소중함을 지켜야 하는 책임이 얼마나 큰지 늘 깨닫는다"고 덧붙였다.윤택은 MBN 방송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를 통해서 문명의 혜택을 등지고 오지에서 살아가는 자연인들의 삶을 소개해오고 있다.그는 "이번 산불 피해가 얼마나 크고 가슴 아픈 일인지 더욱 실감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가꿔온 터전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함께했던 소중한 존재들을 잃은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몇몇 자연인 분들과 통화를 나누며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분들도 있어 마음이 애타고 불안하기만 하다. 부디 아무 일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아울러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을 견디며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계신 분들께 진심 어린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며 "자연의 회복력처럼, 여러분의 삶도 반드시 다시 피어날 것이다. 함께 힘을 내고, 서로를 응원하며, 다시 푸르른 날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산불사태 사망자는 30명으로 사망자를 포함한 인명피해는 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