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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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SNS와 관련해 약 2주간 지속해 온 '미안하다 고맙다' 논란이 드디어 종결됐다.

정 부회장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50년 넘은 습관도 고치겠다"는 표현을 적어 해당 논란이 자신의 오랜 습관이었을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우회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난 원래 가운뎃 손가락으로 안경을 쓸어올린다"면서 "50년 넘은 습관도 고치겠다. 제일 짧은 손가락으로 올리겠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아울러 "홍보실장이 힘들다고 오해받을 일 하지 말라더라"라며 "미안하다"고 그간의 논란으로 분주했던 홍보팀에 사과했다.

그는 지난달 요리 사진과 함께 랍스터, 한우 등의 재료에 '미안하다 고맙다' '네가 입맛을 세워주었다. 고맙다' 등의 정치인들이 세월호 방명록에 작성해 논란이 됐던 문구들을 차용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비판 섞인 반응을 마주해야 했다.

정 부회장은 해당 사과를 끝으로 이후 올린 게시글에는 '미안하다 고맙다' 또는 'ㅇㅇㅇㅇ. ㅇㅇㅇ' 등의 표현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정 부회장께서 원래 미안하다 고맙다는 표현을 자주 써왔다. 예기치 않은 논란이 일었지만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