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 "北서나 들을 망언" 羅 "대통령은 다른가" 李 "당선시 상처 어루만지겠다"
안철수 "당 대표 사과하고 해당 인사 출당시켜야"
野 "천안함 수장 막말…무릎 꿇고 사과하라"(종합)
국민의힘은 8일 '천안함 함장이 부하들을 수장시켰다'는 조상호 전 민주당 부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저주에 가까운 막말"이라고 맹비난했다.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천안함 폭침의 원흉인 북한에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전우를 잃은 최원일 전 함장에게 책임을 묻는 조 전 부대변인은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가"라고 물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부대변인은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 수 없다'며 최 전 함장의 책임을 부각한 조 전 부대변인을 향해 "숱한 경계 실패에 대해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무슨 책임을 졌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천안함 폭침을 북한의 소행이라고 명확히 말도 못 하면서 재조사를 운운하고 나선 이 정권의 인식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조 전 부대변인은 순직한 장병들과 최 전 함장을 비롯한 생존 영웅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허은아 의원은 SNS에서 "천안함 피격의 주범인 북한 김정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우리의 생존 영웅을 주범 취급하는 집권 여당의 전 부대변인은 '궤변인'"이라며 "민주당도 이 발언에 동의하는지 송영길 대표는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당 대표 후보들도 조 전 부대변인의 발언을 일제히 비판했다.

주호영 후보는 SNS에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에서나 들을 법한 망언"이라며 "천안함 폭침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유지하고 5년째 현충일 추념사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는 문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는 SNS에서 "2019년 6월 문 대통령이 천안함·연평해전 유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나눠준 선물이 김정은 사진이었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대표 정치인들이 조 전 부대변인과 크게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토론회에서 당 대표가 되면 첫번째 추진할 정책에 대해 질문을 받고 "정책 이전에 대전 현충원을 찾아가 (조 전 부대변인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상처받은 천안함 장병과 함장님, 유족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번 망언은 국군을 모욕하는 발언"이라며 "당장 당 대표가 사과하고 해당 인사를 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