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 기대와 염려 다 알고 있어" 첫 공식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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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잠행 3개월 만에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윤 전 총장은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서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묻는 기자들에 "그에 대해서는 아직, 오늘 처음으로 제가 (공개 장소에) 나타났는데"라며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싶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것을 저희가 다 경청하고 알고 있다"며 "여러분 지켜봐 주길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이 공개 장소에서 자신의 정치 행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은 이회영기념관 개관식 참석 배경에 대해 "어른들께 어릴 적부터 우당의 그 삶을 듣고 강렬한 인상을 많이 받아왔다"라면서 "여러분 다 아시다시피 우당 선생의 그 가족, 항일 무장 투쟁을 펼친 우당 선생 6형제 중 살아서 귀국한 분은 다섯째 이시영 한 분"이라며 "다들 이역에서 고문과 영양실조로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윤 전 총장은 "우당과 (그) 가족의 삶은 엄혹한 망국의 상황에서 정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생생하게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 나라는 어떤 인물 배출하는 가와 함께 어떤 인물을 기억하는가에 의해 존재가 드러난다"며 "이 우당 선생의 기념관 개관은 아주 뜻깊고 대단히 반가운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10원 발언' '장모의 구형', '제3지대에서 정치 세력 구축',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 등 예민한 사항에 대해 말을 아꼈다.
오랜 잠행 끝에 첫 공식 행보였던 만큼 이날 현장은 취재진과 지지자들이 몰려 혼잡을 이뤘다.
한편 전날 김어준은 '뉴스공장'을 통해 윤 전 총장을 "입이 없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까지 지인, 측근, 최측근, 전언을 기자들이 받아쓰고 그걸로 지지율을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라며 "본인이 대통령 한다는 거 아닌가. 입이 없는 것도 아니고, 한국말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국가경영을 하겠다 했으면 본인 육성으로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윤 전 총장은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서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묻는 기자들에 "그에 대해서는 아직, 오늘 처음으로 제가 (공개 장소에) 나타났는데"라며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싶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것을 저희가 다 경청하고 알고 있다"며 "여러분 지켜봐 주길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이 공개 장소에서 자신의 정치 행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은 이회영기념관 개관식 참석 배경에 대해 "어른들께 어릴 적부터 우당의 그 삶을 듣고 강렬한 인상을 많이 받아왔다"라면서 "여러분 다 아시다시피 우당 선생의 그 가족, 항일 무장 투쟁을 펼친 우당 선생 6형제 중 살아서 귀국한 분은 다섯째 이시영 한 분"이라며 "다들 이역에서 고문과 영양실조로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윤 전 총장은 "우당과 (그) 가족의 삶은 엄혹한 망국의 상황에서 정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생생하게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 나라는 어떤 인물 배출하는 가와 함께 어떤 인물을 기억하는가에 의해 존재가 드러난다"며 "이 우당 선생의 기념관 개관은 아주 뜻깊고 대단히 반가운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10원 발언' '장모의 구형', '제3지대에서 정치 세력 구축',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 등 예민한 사항에 대해 말을 아꼈다.
오랜 잠행 끝에 첫 공식 행보였던 만큼 이날 현장은 취재진과 지지자들이 몰려 혼잡을 이뤘다.
한편 전날 김어준은 '뉴스공장'을 통해 윤 전 총장을 "입이 없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까지 지인, 측근, 최측근, 전언을 기자들이 받아쓰고 그걸로 지지율을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라며 "본인이 대통령 한다는 거 아닌가. 입이 없는 것도 아니고, 한국말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국가경영을 하겠다 했으면 본인 육성으로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