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복합물류센터에서 열린 '사회적합의거부 재벌택배사·우정사업본부 규탄대회'에서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 옆으로 택배물이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스1]
택배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복합물류센터에서 열린 '사회적합의거부 재벌택배사·우정사업본부 규탄대회'에서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 옆으로 택배물이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스1]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오늘(9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택배노조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장지동 복합물류센터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택배사들은 과로사 방지 대책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택배 기사 과로사 문제를 둘러싼 정부와 택배 노사 간 사회적 합의가 불발되자, 택배노조는 이날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5310명 가운데 전체의 92.3%(4901표)가 찬성해 총파업이 가결됐다. 반대는 530표였다.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들은 오전 9시 출근, 11시 배송 출발 등의 조치로 노동시간을 단축햐다.

노조 측은 "노동자의 요구는 과로사하지 말고 저녁에 퇴근해 가족들과 함께 밥을 먹자는 것"이라며 "택배사들은 분류작업을 개선하고 1차 사회적 합의대로 분류 비용도 소급 적용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파업 중에도 추후 진행될 교섭에는 참여할 방침이다. 다음 사회적 합의 기구 회의는 오는 15~16일 열린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