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 개별 종목의 이슈가 부각되며 혼조세로 마감됐다.

주로 경제 정상화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는 중국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다가 비트코인이 급락하자 하락전환했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0.42포인트(0.09%) 내린 3만4599.8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4포인트(0.02%) 오른 4227.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19포인트(0.31%) 상승한 1만3924.9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개별 기업 호재로 나스닥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출발했지만, 장중 가상자산이 급락하고 인프라 협상 난항 소식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0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앞서 4월 CPI는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으로 나오면서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5월 물가도 상승 압력이 강해지면, 긴축 우려가 다시 부각돼 증시가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자들이 섣불리 주식을 사들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와 공화당의 인프라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증시에 부담이었다. 협상 관련 불확실성에 미 증시는 약세를 보였지만, 결국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힘을 얻으며 산업재 중심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테마 별로는 여행 관련 기업의 주가가 돋보였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여행 권고 수준을 조정한 데 따라 국무부도 멕시코, 캐나다,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등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여행을 금지하는 4단계에서 여행을 제고하라는 3단계로 완화한 영향이다. 특히 한국의 여행경보는 ‘일반적 사전주의’를 뜻하는 1단계로 완화됐다.

경제 정상화에 대한 국제기구의 전망도 나왔다. 세계은행은 이날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월 전망한 4.1%에서 5.6%로 상향했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5%에서 6.8%로 높아졌다.

델타항공의 주가는 2% 가량 상승했다. 제프리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도 델타항공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또 다른 항공주인 사우스웨스트항공도 강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65포인트(3.96%) 오른 17.07을 기록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