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친환경 소비 문화 조성에 나선다. 조선호텔 침구를 재활용해 에코백과 반려동물 방석을 만들고, 환경 보호를 위한 플로깅백을 사은품으로 준비했다. 또 인기 있는 친환경 브랜드를 모아 소개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신세계백화점도 다양한 콘텐츠로 지속가능한 미래 만들기에 동참하는 것이다.

우선 4일부터 신세계백화점 전 점에서 조선호텔과 협업한 에코백 2000개를 증정한다. 호텔에서 사용한 최상급 리넨 침구를 수거해 세탁과 별도의 손질을 거쳐 재탄생한 제품이다. 이 에코백은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 본상을 받은 ‘신초록’ 캐릭터를 활용해 제작했다. 신초록은 신세계의 친환경 캠페인을 위해 탄생한 캐릭터로 다양한 에코 프로젝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11일부터는 환경 보호의 의미를 담은 재사용 플로깅백 2000여 개도 신세계 전 점에서 사은품으로 선보인다. 플로깅이란 ‘주워 모은다’는 뜻의 스웨덴어 ‘플로카 웁(plocka upp)’과 ‘달리기(jogging)’를 결합한 단어다.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대표적 친환경 활동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관심이 높다. 신세계는 신세계 앱을 통해 전자영수증 발급을 신청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선호텔 침구 에코백과 플로깅백을 증정, 종이 없는 친환경 쇼핑 문화를 독려할 계획이다. 당일 5만원 이상 구매 시 받을 수 있다.

조선호텔 침구를 재활용해 만든 반려동물 방석도 준비했다. 신세계와 친환경 브랜드 ‘레미투미’가 협업한 반려동물 전용 방석은 본점 1층에서 4~10일 만날 수 있다. 이 제품도 조선호텔에서 사용한 리넨 침구를 수거해 제작했다. 행사 기간 동안 100개 한정 판매한다. 방석에는 신세계백화점의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와 친구들’을 새겼다. 사각형과 원형 두 가지 모양으로 가격은 각각 4만9000원이다.

친환경 패션·잡화 브랜드도 한자리에 모았다. 강남점은 4~13일 1층 패션 스트리트 행사장에서 그루, 비건타이거, 오버랩 등 인기 브랜드를 소개하는 ‘에코패션 페어’를 연다. 대표 상품으로는 그루 롱재킷(14만5600원), 드레스 (10만2400원) 등이 있다.

18~28일엔 강남점 7층에 소방관 폐방화복을 재활용한 브랜드 ‘119레오’ 팝업 스토어를 연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신세계 강남점 단독 상품도 소개할 예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업사이클링 미니 메신저백(10만2000원), 방화복 업사이클링 백팩(32만원), 업사이클링 토트백(18만원) 등이 있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부사장)은 “환경의 달을 맞아 친환경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