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아니라는데 감사원 조사 고집…국민의힘 내부서도 쓴소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장제원 "감사원이 국민의힘 산하기관이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도부는 감사원 조사의뢰를 조속히 철회하고, 의원들이 하루빨리 부동산 투기에 대한 전수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합리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많은 의원들이 아니라고 하는데, 당 지도부가 고집을 부리고 있는 것 같아 한마디 한다. 감사원이 국민의힘 산하기관이냐"며 "감사원을 정치권이 의뢰하면 법에도 없는 일을 해주는 하청기관으로 생각하는 건가. 민주당은 자당 식구들은 출당까지 시키며 제 살을 노려내고 있는데, 감사원에서 전수조사를 받겠다고 우기는 국민의힘 모습은 왠지 어설퍼 보인다"고 했다.
이어 "아직도 보궐선거 승리의 달콤함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가. 국민들은 뭔가 찔려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기 시작했다"며 "감사원으로부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정식으로 퇴짜를 맞는다면 그때는 더 난감해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9일 감사원에 소속의원 102명 전원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을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 전수조사 요청서를 제출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