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1팩 2만원, 블루베리 200g·애플망고 1개 1만원…과일 비싸서 장보기가 겁나요" 해마다 과일이 비싸지고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가 유행하면서 생과일 대신 냉동과일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31일 팜에어에 따르면 딸기 상품 1kg 소매가격은 2만원이 넘는다. 다른 과일 사정도 비슷하다. 애플망고, 블루베리 등 수입과일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입 생과일 가격도 계속 우상향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생과일 대신 냉동 과일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이랜드팜앤푸드에 따르면 킴스클럽 등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직수입 냉동 과일 4종(딸기, 블루베리, 트리플 베리믹스, 애플망고)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9% 늘어났다고 31일 밝혔다. 냉동 과일이 늘어난 이유는 생과일 가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늦가을까지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딸기 등의 출하 시기가 늦어졌다. 날씨 변화로 국내 과일 작황도 좋지 못했다. 올해만 반짝 있는 일도 아니다. 매년 과일값은 오르는 추세다. 냉동 수입 과일은 덕분에 반사이익을 얻었다. 현재 마트에서 판매되는 국산 신선 딸기에 비해 수입 냉동 딸기 가격은 4분의 1 수준으로 낮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의하면 냉동 과일수입은 2023년 6만3640톤에서 2024년 7만9439톤으로 25% 증가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간단한 과일식을 즐기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냉동 과일은 손질 및 보관이 간편하고 필요한 만큼만 덜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이 유행하면서 집에서 냉동 과일을 이
일산화탄소 같은 가스 누출을 감지하는 선에 머물던 가스센서 분야가 인간의 후각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적용되는 ‘전자 코’(electronic nose)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냄새로 불량품을 골라내고 난치병을 조기 발견하는 등 전자코 산업은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년 후 산업 규모가 2배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전자코는 전자센서로 냄새를 감지하고 식별하는 장치다. 이 기술은 1987년 처음 등장했지만 센서 감도를 비롯한 여러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아 오랜 기간 실험실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5세대(5G) 통신망 등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으로 상황이 달라졌다.이론 단계에 그치던 전자코가 구현되면서 국내외 기업이 관련 산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3년 ‘삼성시스템LSI테크데이’에서 2030년까지 사람처럼 냄새를 맡고 판단할 수 있는 반도체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해 구글은 스타트업 오스모와 50만 가지 서로 다른 냄새를 분별할 수 있는 AI 프로그램을 개발했다.코스닥 상장사 센코는 무인택시에 전자코를 접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한 글로벌 자율주행 업체와 손잡고 무인택시에서 구토나 흡연으로 발생하는 악취를 판별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전자코가 무인택시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악취를 감지하면 해당 차량이 세차장으로 자동 이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센코는 2020년 휴대폰 등으로 일산화탄소를 감지하는 기술로 국내에서 기술특례 상장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김치 숙성도를 알려주는 가스센서를 삼성전자 김치냉장고에 납품하기도 했다.전자코 산업이 발전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