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인 큰 비용을 치르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한다.”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벤 버냉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현재 Fed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이처럼 언급했다.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발언을 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Fed의 지나치게 신중한 금리 정책 없이도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버냉키 의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3~5일(현지시간) 일정으로 열린 미국경제학회에서 둘째 날인 4일 ‘인플레이션과 거시경제’라는 세션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버냉키 의장은 평소 Fed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언급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날 세션에선 그와 함께 참여한 크리스티나 로머 UC버클리 교수가 Fed의 통화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자 이와 관련해 우회적으로 반대하는 의견을 내놨다.로머 교수는 버냉키 전 의장의 발언에 앞서 “Fed가 금리를 낮추는 데 너무 서두르는 것 같아 약간 놀랐다”며 “왜냐하면 아직 2% 목표치에 안착하지 못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고 밝혔다.세션 진행자인 제이슨 퍼머 하버드대 교수가 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버냉키 전 의장은 “후임자(제롬 파월 Fed 의장)를 지나치게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버냉키-블랑샤드 모델’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둔화에 있어 마지막 단계에서 야간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버냉키 전 의장은 “(임대료나 자동차 보험료와 같은) 후행적 요인 등 공급 충격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시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가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기준금리는 연 4%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퍼먼 교수는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미국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한국의 계엄 및 탄핵 상황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국내 취재진의 질문에 “이 주제와 관련해 전문가는 아니다”면서도 “정치적 혼란이 경제에 결코 좋을 수 없다”고 밝혔다. 퍼먼 교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냈다. CEA 위원장은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조언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담당해 ‘대통령의 경제 교사’라 불린다.퍼먼 교수는 한국의 주식시장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 주식 시장의 상황은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면서도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불안정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여 주식시장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자본 유출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 기준금리는 연 4%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퍼먼 교수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기준금리가 연 4% 이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몇 번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미국 경제가 약해지면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202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벤 버냉키 전 Fed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이 올해 다시 급등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급등 가능성
무안 제주항공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태국에서 같은 기종 여객기가 엔진 이상으로 이륙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4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태국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태국 북부 난주 난나콘 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녹에어(Nok Air) DD176편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가 두 차례 이륙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기장은 승객들에게 엔진 이상을 알리고 검사를 위해 항공기를 주기장으로 이동시켰다.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탑승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고, 대체 항공편으로 이동하는 불편을 겪었다.이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은 뉴욕포스트에 첫 번째 이륙 시도 당시 엔진이 정지된 것을 발견했고, 두 번째 시도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되자 뭔가 잘못됐음을 깨달았다고 전했다.그는 두 번째 시도 때 엔진 소리가 유난히 컸고 일반적인 이륙 지점을 통과할 때까지 비행기가 뜨지 못했다고 덧붙였다.태국 저비용항공사(LCC)인 녹에어는 "해당 여객기는 운항을 재개하기 전에 철저히 검사해야 한다"며 "영향을 받은 모든 승객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보잉 737은 미국 보잉사의 중·단거리 전용 항공기다. 제주항공 여객기 모델인 737-800은 1997년 출시 후 현재까지 5000대 넘게 팔려 737 기종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