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형두 "연세 법학 100년…다양성·품격있는 법률가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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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형두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주병진 '제임스딘 사건' 계기
국내 '초상권·저작권' 大家 명성
"서초동 송무변호사는 포화
전문성 갖춰 블루오션 개척을"
11~12일 이틀간 학술대회
주병진 '제임스딘 사건' 계기
국내 '초상권·저작권' 大家 명성
"서초동 송무변호사는 포화
전문성 갖춰 블루오션 개척을"
11~12일 이틀간 학술대회
![남형두 "연세 법학 100년…다양성·품격있는 법률가 양성"](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AA.26599147.1.jpg)
남형두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사진)은 지난 9일 연세대 법학 교육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경제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해는 1921년 연희전문학교에서 유억겸 선생이 법학 교육을 시작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연세대는 법학 교육 100주년을 맞아 11~12일 이틀간 ‘연세 법학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연다. 법학 교육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학술대회는 연세대 구성원은 물론 타 학교 석학도 참여한다. 서너 시간 남짓 치러지는 통상의 학술대회와 달리 이틀을 모두 할애해 깊이 있는 토론장을 마련했다는 게 남 원장의 설명이다.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로스쿨에 대한 학생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다음달 치러지는 법학적성시험(LEET) 지원자는 역대 최대인 1만3955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학생이 로스쿨 진학을 단순한 ‘취업 수단’으로 여겨선 안 된다는 게 남 원장의 지론이다.
남 원장은 저작권법 분야에서 국내 법조계의 새 지평을 연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1994년 코미디언 주병진 씨가 설립한 속옷 브랜드 ‘제임스 딘’을 놓고 미국 배우 제임스 딘의 유족 및 법률대리인과 주씨가 벌인 소송전을 맡았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초상사용권(퍼블리시티권)’을 놓고 벌어진 송사였다. 그는 “학생이 변호사 시험의 필수 과목 위주로만 공부하는 걸 자주 볼 수 있는데, 남이 눈여겨보지 못한 곳도 공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교가 다양한 인재를 길러 내려면 변호사의 공익 활동인 ‘프로보노(pro bono)’를 더욱 장려해야 한다는 게 남 원장의 주장이다. 사회의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을뿐더러 변호사가 가져야 할 품격·태도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