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다'는 고객에 "'오빠, 혼자 살아요'란 말이 좋아" 댓글 단 사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온라인에 공개된 배민 리뷰에 '시끌'
'맛있다' 고객 리뷰에 부적절한 답변 남긴 사장
네티즌들 "성희롱성 발언" 지적
'맛있다' 고객 리뷰에 부적절한 답변 남긴 사장
네티즌들 "성희롱성 발언" 지적
한 돈가스 가게 사장이 "맛있다는" 평을 남긴 고객의 리뷰에 "가장 좋아하는 말은 '오빠 저 혼자 살아요'다"고 부적절한 답변을 남겼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보기만 해도 싸해지는 돈가스 리뷰 답변'이라는 글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음식 배달 어플인 배달의 민족의 리뷰 화면이 캡처돼 있다. 이에 따르면 손님은 "너무 맛있다. 가성비도 좋고, 카레도 너무 맛있다. 앞으로 자주 시켜먹을 듯"이라고 적었다.
그러자 사장은 "자주라는 말에 벌써 설렌다"며 "제가 좋아하는 말이 '맛있어요', '자주 시켜먹을게요', '또 주문할게요'지만 가장 좋아하는 말은 '오빠 저 혼자 살아요'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라"고 답변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음식 리뷰와는 전혀 다른 내용의 답변을 남긴 사장의 태도에 당황함을 드러냈다. 더불어 손님을 향한 성희롱성 발언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앞으로 무서워서 어떻게 주문하냐', '주소랑 전화번호까지 아는데 불편할 듯', '본인은 농담이라고 저런 말을 한 건가', '나라면 다신 안 사먹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배달 어플에서 고객 리뷰에 대한 사장의 답변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또 다른 한 죽집의 리뷰에서는 손님이 "후두염이 심해 시켰느데 쏘쏘다(그저 그렇다)"라는 리뷰와 함께 평점 4점을 남기자, 사장이 "16시간 일해가면서 만든다. 쏘쏘라고 하실거면 다른 데 가서 시켜라. 배달료 더 비싸고 가격 더 비싼 데에서 말이다"고 답했다.
특히 문제가 된 말은 답변의 마지막 부분에 적은 "아픈 거 안 나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지난 3월에는 닭강정을 시킨 한 손님이 "간장맛은 너무 짰어요"라며 벌점 1점을 남기자 사장이 "지 입맛에 짰다고 1점이라고? 다른 가게도 불편만 늘어 놓았던데 당신 같은 불편러들은 음식을 주문해서 X 먹을 자격이 없는 듯. 직접 만들어 X 드시던가"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최근 배달음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어플 내 리뷰 관련 사연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위의 사례들처럼 고객의 리뷰에 어깃장을 놓는 사장들의 답변은 물론, 반대로 별점 테러와 리뷰를 권력처럼 휘두르는 진상 손님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사장들의 호소도 볼 수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보기만 해도 싸해지는 돈가스 리뷰 답변'이라는 글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음식 배달 어플인 배달의 민족의 리뷰 화면이 캡처돼 있다. 이에 따르면 손님은 "너무 맛있다. 가성비도 좋고, 카레도 너무 맛있다. 앞으로 자주 시켜먹을 듯"이라고 적었다.
그러자 사장은 "자주라는 말에 벌써 설렌다"며 "제가 좋아하는 말이 '맛있어요', '자주 시켜먹을게요', '또 주문할게요'지만 가장 좋아하는 말은 '오빠 저 혼자 살아요'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라"고 답변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음식 리뷰와는 전혀 다른 내용의 답변을 남긴 사장의 태도에 당황함을 드러냈다. 더불어 손님을 향한 성희롱성 발언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앞으로 무서워서 어떻게 주문하냐', '주소랑 전화번호까지 아는데 불편할 듯', '본인은 농담이라고 저런 말을 한 건가', '나라면 다신 안 사먹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배달 어플에서 고객 리뷰에 대한 사장의 답변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또 다른 한 죽집의 리뷰에서는 손님이 "후두염이 심해 시켰느데 쏘쏘다(그저 그렇다)"라는 리뷰와 함께 평점 4점을 남기자, 사장이 "16시간 일해가면서 만든다. 쏘쏘라고 하실거면 다른 데 가서 시켜라. 배달료 더 비싸고 가격 더 비싼 데에서 말이다"고 답했다.
특히 문제가 된 말은 답변의 마지막 부분에 적은 "아픈 거 안 나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지난 3월에는 닭강정을 시킨 한 손님이 "간장맛은 너무 짰어요"라며 벌점 1점을 남기자 사장이 "지 입맛에 짰다고 1점이라고? 다른 가게도 불편만 늘어 놓았던데 당신 같은 불편러들은 음식을 주문해서 X 먹을 자격이 없는 듯. 직접 만들어 X 드시던가"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최근 배달음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어플 내 리뷰 관련 사연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위의 사례들처럼 고객의 리뷰에 어깃장을 놓는 사장들의 답변은 물론, 반대로 별점 테러와 리뷰를 권력처럼 휘두르는 진상 손님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사장들의 호소도 볼 수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