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CJ ENM 협상 결렬은 비상식적 인상 요구·티빙 육성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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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U+모바일tv’에서 tvN·엠넷 등 CJ ENM 채널 10개의 송출이 중단됐다. 사용료 지급을 두고 LG유플러스와 CJ ENM의 협상이 결국 결렬되면서다. LG유플러스 측은 협상 결렬의 원인이 CJ ENM의 과도한 사용료 인상 요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U+모바일tv은 이날 자정부터 공지를 통해 자사 채널에서 tvN, tvN 스토리, O tvN, 올리브, 엠넷, 투니버스 등 CJ ENM의 10개 채널의 송출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자들이 해당 채널을 선택하면 오류 메시지와 함께 방송이 정상적으로 송출되지 않는 상태다.
양사 갈등은 U+모바일tv이 인터넷TV(IPTV)인지, 아니면 OTT인지를 두고서 견해가 갈리며 시작됐다. LG유플러스는 U+모바일tv가 넷플릭스 티빙과 같은 별도 OTT가 아닌 기기만 TV에서 모바일로 확장한 한 ‘모바일(이동식) IPTV’라고 주장했다. LGU+는 특정 요금제로 가입한 IPTV 이용자들에게 모바일 기기에서도 추가 요금 없이 CJ ENM 채널을 볼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있다.
반면 CJ ENM은 U+모바일 tv가 모바일 기기로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에 OTT인 것이라고 봤다. LGU+는 CJ ENM에 콘텐츠 사용료를 내고 자사 IPTV에 채널을 송출하고 있었는데, CJ ENM은 지난 4월부터 LG유플러스는 U+모바일tv를 두고 IPTV와 별도로 OTT 송출 계약을 맺고 사용료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CJ ENM은 U+모바일tv의 콘텐츠 사용료로 전년 대비 2.7배(175%) 증가한 비상식적인 금액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플랫폼과 대형 PP간 연간 사용료 인상률이 10% 이내인 것을 고려하면 무리한 수준”이라는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CJ ENM에 2019년 9%, 2020년 24% 사용료를 인상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CJ ENM은 지난 4월 돌연 IPTV와 U+모바일tv 내 실시간 채널 대가를 분리해 받겠다고 주장했다”며 “인상률 산정의 기준을 요청했으나, CJ ENM은 답변이 불가하다고 구두로 답했다”고 했다. 이후 LG유플러스는 지난 달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구체적인 인상률을 제시하며 협상에 임했으나 CJ ENM은 175% 인상안을 고수 및 콘텐츠 송출 중단 통보를 반복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중단 직전까지도 CJ ENM측의 합리적인 제안을 요청했으나, CJ ENM의 추가 제안은 없었으며 당일 오후 송출 중단을 고지했다”며 “협상 결렬의 배경에는 자사 OTT인 ‘티빙’에만 콘텐츠를 송출함으로써 가입자를 대거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추정된다” 주장했다.
업계는 이번 협상 결렬의 시작으로 CJ ENM의 콘텐츠 사용료 인상 요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국내 미디어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최근 정부 주재로 진행 중인 플랫폼과 PP의 상생 협력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원활한 시청권 확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면서다.
IPTV 3사 중 LG유플러스가 선봉을 맡았지만 나머지 KT와 SK브로드밴드도 양사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KT 소유의 OTT 자회사인 KT시즌 역시 CJ ENM측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CJ ENM은 IPTV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방송법이 적용되지 않는 ‘U+모바일tv 송출 중단’을 우선 통보한 것으로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LG유플러스는 계속해서 CJ ENM과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최창국 LG유플러스 미디어콘텐츠사업그룹장은 “LG유플러스는 고객들의 시청권 확보 및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에 CJ ENM과도 끝까지 열린 마음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12일 업계에 따르면 U+모바일tv은 이날 자정부터 공지를 통해 자사 채널에서 tvN, tvN 스토리, O tvN, 올리브, 엠넷, 투니버스 등 CJ ENM의 10개 채널의 송출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자들이 해당 채널을 선택하면 오류 메시지와 함께 방송이 정상적으로 송출되지 않는 상태다.
양사 갈등은 U+모바일tv이 인터넷TV(IPTV)인지, 아니면 OTT인지를 두고서 견해가 갈리며 시작됐다. LG유플러스는 U+모바일tv가 넷플릭스 티빙과 같은 별도 OTT가 아닌 기기만 TV에서 모바일로 확장한 한 ‘모바일(이동식) IPTV’라고 주장했다. LGU+는 특정 요금제로 가입한 IPTV 이용자들에게 모바일 기기에서도 추가 요금 없이 CJ ENM 채널을 볼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있다.
반면 CJ ENM은 U+모바일 tv가 모바일 기기로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에 OTT인 것이라고 봤다. LGU+는 CJ ENM에 콘텐츠 사용료를 내고 자사 IPTV에 채널을 송출하고 있었는데, CJ ENM은 지난 4월부터 LG유플러스는 U+모바일tv를 두고 IPTV와 별도로 OTT 송출 계약을 맺고 사용료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CJ ENM은 U+모바일tv의 콘텐츠 사용료로 전년 대비 2.7배(175%) 증가한 비상식적인 금액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플랫폼과 대형 PP간 연간 사용료 인상률이 10% 이내인 것을 고려하면 무리한 수준”이라는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CJ ENM에 2019년 9%, 2020년 24% 사용료를 인상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CJ ENM은 지난 4월 돌연 IPTV와 U+모바일tv 내 실시간 채널 대가를 분리해 받겠다고 주장했다”며 “인상률 산정의 기준을 요청했으나, CJ ENM은 답변이 불가하다고 구두로 답했다”고 했다. 이후 LG유플러스는 지난 달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구체적인 인상률을 제시하며 협상에 임했으나 CJ ENM은 175% 인상안을 고수 및 콘텐츠 송출 중단 통보를 반복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중단 직전까지도 CJ ENM측의 합리적인 제안을 요청했으나, CJ ENM의 추가 제안은 없었으며 당일 오후 송출 중단을 고지했다”며 “협상 결렬의 배경에는 자사 OTT인 ‘티빙’에만 콘텐츠를 송출함으로써 가입자를 대거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추정된다” 주장했다.
업계는 이번 협상 결렬의 시작으로 CJ ENM의 콘텐츠 사용료 인상 요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국내 미디어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최근 정부 주재로 진행 중인 플랫폼과 PP의 상생 협력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원활한 시청권 확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면서다.
IPTV 3사 중 LG유플러스가 선봉을 맡았지만 나머지 KT와 SK브로드밴드도 양사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KT 소유의 OTT 자회사인 KT시즌 역시 CJ ENM측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CJ ENM은 IPTV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방송법이 적용되지 않는 ‘U+모바일tv 송출 중단’을 우선 통보한 것으로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LG유플러스는 계속해서 CJ ENM과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최창국 LG유플러스 미디어콘텐츠사업그룹장은 “LG유플러스는 고객들의 시청권 확보 및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에 CJ ENM과도 끝까지 열린 마음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