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바이든에 "얀센 백신 감사"…불붙은 백신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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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얀센 백신 한국서 큰 호응"
바이든 "文와서 모든 게 잘돼"
EU에는 "한국이 백신 허브역할 하겠다" 강조
바이든 "文와서 모든 게 잘돼"
EU에는 "한국이 백신 허브역할 하겠다" 강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백신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유럽 주요 국가들을 만나 백신접종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한국은 글로벌 백신 허브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휴양지 콘월의 카비스 베이 호텔 회담장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지난달 첫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20여일 만의 조우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오셔서 이제 모든 게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 보낸 얀센 백신 예약이 18시간 만에 마감됐다. 한국에서 큰 호응이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즐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을 만나 코로나19 대응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2019년 12월 EU 정상들이 취임한 뒤 처음 이뤄진 대면 자리였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은 글로벌 백신 허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방역을 넘어 백신 접종 확대가 중요하다. 개발도상국에 원활하고 공평하게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며 "백신 개발에 대한 유럽의 선도적 능력과 한국의 우수한 생산 능력의 결합해 백신 생산 거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유럽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화이자·모더나 백신)이 차질 없이 한국에 도입된 점에 대해서도 공유하면서 앞으로도 전 세계에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EU측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자리에서도 백신의 생산·보급 확대를 위한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개발 선도국인 독일과 백신 생산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이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메르켈 총리는 "독일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 보유 백신 회사들과도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를 면담하기도 했다. 파스칼 소리오(Pascal Soriot) 글로벌 CEO와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AZ 백신은 한국에서 접종된 첫 백신이자 가장 많은 한국인들이 접종된 백신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AZ 접종 모범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직접 생산했기 때문에 한국 국민들이 더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었다"며 "한국이 세계적인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됐고, 하반기에도 백신의 생산·공급·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협조하고 다른 바이오헬스 영역에서도 협력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영국 현지 외신들에 따르면, G7 정상들이 코로나19과 같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반(反)팬데믹 공동행동계획을 추진한다. '카비스베이 공동선언문'으로 발표될 예정인 이 공동행동계획에는 앞으로 G7이 질병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 진단법을 개발하고 승인하는 시간을 100일 이내로 단축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1억7600만명 이상이 감염됐고, 380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휴양지 콘월의 카비스 베이 호텔 회담장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지난달 첫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20여일 만의 조우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오셔서 이제 모든 게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 보낸 얀센 백신 예약이 18시간 만에 마감됐다. 한국에서 큰 호응이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즐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을 만나 코로나19 대응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2019년 12월 EU 정상들이 취임한 뒤 처음 이뤄진 대면 자리였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은 글로벌 백신 허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방역을 넘어 백신 접종 확대가 중요하다. 개발도상국에 원활하고 공평하게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며 "백신 개발에 대한 유럽의 선도적 능력과 한국의 우수한 생산 능력의 결합해 백신 생산 거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유럽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화이자·모더나 백신)이 차질 없이 한국에 도입된 점에 대해서도 공유하면서 앞으로도 전 세계에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EU측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자리에서도 백신의 생산·보급 확대를 위한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개발 선도국인 독일과 백신 생산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이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메르켈 총리는 "독일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 보유 백신 회사들과도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를 면담하기도 했다. 파스칼 소리오(Pascal Soriot) 글로벌 CEO와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AZ 백신은 한국에서 접종된 첫 백신이자 가장 많은 한국인들이 접종된 백신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AZ 접종 모범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직접 생산했기 때문에 한국 국민들이 더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었다"며 "한국이 세계적인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됐고, 하반기에도 백신의 생산·공급·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협조하고 다른 바이오헬스 영역에서도 협력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영국 현지 외신들에 따르면, G7 정상들이 코로나19과 같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반(反)팬데믹 공동행동계획을 추진한다. '카비스베이 공동선언문'으로 발표될 예정인 이 공동행동계획에는 앞으로 G7이 질병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 진단법을 개발하고 승인하는 시간을 100일 이내로 단축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1억7600만명 이상이 감염됐고, 380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