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주 2일 원격근무"…美 IT기업 유연근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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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페북도 '재택근무 가능'
애플 "주 3일이상 나와라"
직원들은 "아직 부족하다"
애플 "주 3일이상 나와라"
직원들은 "아직 부족하다"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코로나19 복귀 이후에도 직원들의 원격근무를 일정 수준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원격근무 확대 움직임은 애플 등 다른 정보기술(IT) 기업에서도 확산하고 있지만 일부 직원은 “더 유연한 근무체계를 원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사무실에 복귀한 이후에도 1주일에 이틀은 원격근무할 선택지를 주겠다”는 내부 공지문을 올렸다. 이는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지침을 처음보다 완화한 것이다. 새 지침대로 하면 아마존 직원들은 앞으로 매주마다 최대 3일까지만 사무실에 출근하면 된다.
애플은 최근 직원들에게 오는 9월부터 사무실로 복귀하기 시작하면 적어도 1주일에 3일은 출근해야 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또 구글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사무실을 다시 열면 직원의 20%는 재택근무를 할 수 있고, 또 다른 20%는 근무 부서가 아닌 다른 지역 사무실에서 원격근무를 할 수 있다”며 “60%는 1주일에 며칠씩 사무실로 출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들의 유연근무제 확산 움직임에도 직원들은 “아직 모자란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애플 직원들은 사측의 사무실 복귀 지침이 나온 이후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 서한을 보냈다.
애플 직원들은 “회사의 원격근무 정책에 대해 지난 1년간 많은 목소리를 냈지만 경영진으로부터 매번 무시당했다고 느꼈고 그로 인해 많은 동료가 직장을 그만뒀다”고 토로했다. 이어 “유연근무라는 사측의 포괄적인 조치가 없다면 우리로서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애플의 일원이 되는 것 중 하나만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애플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원격근무에 엄격한 입장을 고수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지침을 완화한 것이다. 그러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른 테크기업들이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전향적인 의견을 밝힌 것과 대비되면서 직원들의 반발을 산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많은 기업의 경영진은 직원들을 한데 모아야 관리하는 게 쉽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직원들은 워라밸을 원한다”며 “왕복 2시간씩 걸리는 통근시간이 사람들을 지치게 한다는 하소연이 많다”고 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CNBC방송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사무실에 복귀한 이후에도 1주일에 이틀은 원격근무할 선택지를 주겠다”는 내부 공지문을 올렸다. 이는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지침을 처음보다 완화한 것이다. 새 지침대로 하면 아마존 직원들은 앞으로 매주마다 최대 3일까지만 사무실에 출근하면 된다.
애플은 최근 직원들에게 오는 9월부터 사무실로 복귀하기 시작하면 적어도 1주일에 3일은 출근해야 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또 구글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사무실을 다시 열면 직원의 20%는 재택근무를 할 수 있고, 또 다른 20%는 근무 부서가 아닌 다른 지역 사무실에서 원격근무를 할 수 있다”며 “60%는 1주일에 며칠씩 사무실로 출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들의 유연근무제 확산 움직임에도 직원들은 “아직 모자란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애플 직원들은 사측의 사무실 복귀 지침이 나온 이후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 서한을 보냈다.
애플 직원들은 “회사의 원격근무 정책에 대해 지난 1년간 많은 목소리를 냈지만 경영진으로부터 매번 무시당했다고 느꼈고 그로 인해 많은 동료가 직장을 그만뒀다”고 토로했다. 이어 “유연근무라는 사측의 포괄적인 조치가 없다면 우리로서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애플의 일원이 되는 것 중 하나만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애플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원격근무에 엄격한 입장을 고수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지침을 완화한 것이다. 그러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른 테크기업들이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전향적인 의견을 밝힌 것과 대비되면서 직원들의 반발을 산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많은 기업의 경영진은 직원들을 한데 모아야 관리하는 게 쉽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직원들은 워라밸을 원한다”며 “왕복 2시간씩 걸리는 통근시간이 사람들을 지치게 한다는 하소연이 많다”고 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