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돌풍' 김주형, 33홀 강행군 속 시즌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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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오픈 14언더 우승
하루에 3R 잔여·4R 경기 치러
11개월 만에 통산 2승 올려
"이번 우승으로 만족 안 해
아직 배워야 할 부분 많아"
최경주 위원장의 '뚝심'
악천후에도 72홀 대회 완주
하루에 3R 잔여·4R 경기 치러
11개월 만에 통산 2승 올려
"이번 우승으로 만족 안 해
아직 배워야 할 부분 많아"
최경주 위원장의 '뚝심'
악천후에도 72홀 대회 완주
‘무서운 10대’ 김주형(19)이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쥐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김주형은 13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GC(파71·7361야드)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3타 차 우승했다. 오는 21일 만 19세를 앞두고 있는 그는 10대에 KPGA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거둔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는 역대급 난도를 선사했다. 제주의 변덕스러운 날씨로 경기가 거듭 지연됐지만 72홀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김주형은 이날 하루에만 3라운드 잔여 경기 15홀에 4라운드를 치렀다. 총 33홀을 도는 강행군이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버디쇼를 펼쳤다. 오전 10시48분까지 치른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만 버디 5개를 몰아친 뒤 30분 만인 오전 11시20분에 4라운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으며 여유 있게 우승컵을 품에 안는 듯했으나 후반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3라운드 홀인원을 앞세운 옥태훈(23)이 2타 차로 따라붙었다. 김주형은 10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말리면서 숲에 들어가는 악재도 맞았다. 공을 찾지 못하면서 한 벌타를 받았지만 다행히 파로 막았다.
14번홀(파3)에서 퍼트 실수가 나오기도 했다. 환상적인 티샷으로 홀 20㎝ 거리에 공을 붙이며 버디 찬스를 잡았지만 파 세이브에 그쳤다. 그래도 남은 홀에서 심리적 압박을 이겨내고 파 세이브를 이어가면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주형을 턱밑까지 추격했던 옥태훈은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해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김주형은 지난해 초청 선수로 출전한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무서운 10대’로 떠올랐다. 이어 군산CC 오픈에서 KPGA 코리안투어 프로 최연소 우승(18세 21일)과 KPGA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두 차례 준우승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왔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에 도전했다가 돌아온 그는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 집중한 뒤 다시 미국 무대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주형은 “아직 발전할 부분이 많다.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악천후에도 72홀을 완주하는 기록을 세웠다. 최경주 공동운영위원장의 ‘뚝심’이 발휘되면서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오전 5시30분부터 진행했다. 또 최종 라운드를 3라운드와 같은 조로 운영했다.
강도 높은 체력전, 파5에서 파4로 수정되며 ‘지뢰’로 떠오른 4번홀도 선수들의 우승에 대한 열정을 꺾을 수 없었다. 옥태훈뿐 아니라 정재훈도 4라운드 5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고 김백준은 4라운드 9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았다. 김한별(25)은 3, 4라운드에서만 9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 274타, 공동 3위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올렸다.
서귀포=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김주형은 13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GC(파71·7361야드)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3타 차 우승했다. 오는 21일 만 19세를 앞두고 있는 그는 10대에 KPGA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거둔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는 역대급 난도를 선사했다. 제주의 변덕스러운 날씨로 경기가 거듭 지연됐지만 72홀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김주형은 이날 하루에만 3라운드 잔여 경기 15홀에 4라운드를 치렀다. 총 33홀을 도는 강행군이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버디쇼를 펼쳤다. 오전 10시48분까지 치른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만 버디 5개를 몰아친 뒤 30분 만인 오전 11시20분에 4라운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으며 여유 있게 우승컵을 품에 안는 듯했으나 후반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3라운드 홀인원을 앞세운 옥태훈(23)이 2타 차로 따라붙었다. 김주형은 10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말리면서 숲에 들어가는 악재도 맞았다. 공을 찾지 못하면서 한 벌타를 받았지만 다행히 파로 막았다.
14번홀(파3)에서 퍼트 실수가 나오기도 했다. 환상적인 티샷으로 홀 20㎝ 거리에 공을 붙이며 버디 찬스를 잡았지만 파 세이브에 그쳤다. 그래도 남은 홀에서 심리적 압박을 이겨내고 파 세이브를 이어가면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주형을 턱밑까지 추격했던 옥태훈은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해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김주형은 지난해 초청 선수로 출전한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무서운 10대’로 떠올랐다. 이어 군산CC 오픈에서 KPGA 코리안투어 프로 최연소 우승(18세 21일)과 KPGA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두 차례 준우승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왔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에 도전했다가 돌아온 그는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 집중한 뒤 다시 미국 무대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주형은 “아직 발전할 부분이 많다.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악천후에도 72홀을 완주하는 기록을 세웠다. 최경주 공동운영위원장의 ‘뚝심’이 발휘되면서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오전 5시30분부터 진행했다. 또 최종 라운드를 3라운드와 같은 조로 운영했다.
강도 높은 체력전, 파5에서 파4로 수정되며 ‘지뢰’로 떠오른 4번홀도 선수들의 우승에 대한 열정을 꺾을 수 없었다. 옥태훈뿐 아니라 정재훈도 4라운드 5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고 김백준은 4라운드 9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았다. 김한별(25)은 3, 4라운드에서만 9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 274타, 공동 3위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올렸다.
서귀포=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