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서 '미국의 복귀' 확실히 알린 바이든…대중공조 토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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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과 어깨 감싸고 친밀 과시…'팔짱 대치' 트럼프 시절과 확연한 대조
'공동성명 중국 관련 문구 초안보다 완화…각국 입장차 여전' 평가도 나와 "동맹을 강화하고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과 중국에 유럽과 미국이 단단하다는 걸 분명히 하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유럽 방문길에 오른 지난 9일(현지시간) 순방 목표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어 영국 콘월에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현지 기자회견에서 "세계를 이끄는 일에 미국이 돌아왔다"면서 "우리의 가까운 친구들에게 미국의 신뢰를 재건하는 데 진전을 만들었다고 본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워 무너뜨리다시피 한 대서양 동맹 재건이 이번 순방의 목표였던 가운데 첫 일정인 G7 정상회의만으로도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에겐 G7이 대면 다자회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G7 정상 사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을 통한 '미국의 복귀'를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서로 한 쪽 손으로 등을 감싸 안고 걸으며 친밀감을 과시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의 대통령이 클럽의 일원이자 협력할 의향이 크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반겼다.
바이든 대통령과 G7 정상이 농담하고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도 흔했다.
'트럼프의 절친'이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보조를 맞췄다.
'트럼프 대 나머지' 구도로 G7이 파행했던 2018년과는 대조적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서양 동맹 재건을 통해 추구하는 건 대중 전선의 공조다.
이번 공동성명에 중국에 대한 공통의 우려와 협력을 명기해 대서양 동맹을 통한 대중 견제의 토대를 일정 부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동성명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조사에 대한 촉구를 비롯해 신장 지역을 포함한 인권과 홍콩의 자율성을 존중하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대만해협과 남·동중국해 등 중국에 압박이 될 문구도 들어갔으며 "중국과 관련해 국제 경제의 공정하고 투명한 작동을 약화시키는 비시장적 정책과 관행에 대한 공동 대응을 계속 논의한다"는 내용도 적시됐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원하는 만큼 얻어내지는 못했고 각국의 입장차가 여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공동성명 초안에는 중국을 겨냥해 더욱 강력한 문구들이 들어갔으나 최종본에서는 빠졌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CNN은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응하는 글로벌 인프라 프로그램이 공동성명에 포함되기는 했으나 각국이 얼마나 기여할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들어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P통신도 당국자를 인용, 각국 정상들이 대중 조율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대체로 동의했지만 각국이 어디까지 행동으로 옮길지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G7이 미국의 촉구에 따라 중국에 더 강력한 태도를 취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이 중국에 대한 강력 대응을 주저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공동성명이 중국에 대해 왜 더 강력하지 않은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는 "지난번에 G7이 만났을 때는 중국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중국과 관련해 공동성명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더 강하길 바랐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하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미국을 바라보는 유럽의 의구심이 해소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워 동맹을 들러리 세웠던 트럼프 시절의 악몽이 워낙 강렬했던 탓이다.
이에 따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어지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및 미·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시절의 무역갈등을 해소하며 유럽의 신뢰를 되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예정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 동맹국과의 공동전선을 강화하는 것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과제 중 하나다.
/연합뉴스
'공동성명 중국 관련 문구 초안보다 완화…각국 입장차 여전' 평가도 나와 "동맹을 강화하고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과 중국에 유럽과 미국이 단단하다는 걸 분명히 하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유럽 방문길에 오른 지난 9일(현지시간) 순방 목표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어 영국 콘월에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현지 기자회견에서 "세계를 이끄는 일에 미국이 돌아왔다"면서 "우리의 가까운 친구들에게 미국의 신뢰를 재건하는 데 진전을 만들었다고 본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워 무너뜨리다시피 한 대서양 동맹 재건이 이번 순방의 목표였던 가운데 첫 일정인 G7 정상회의만으로도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에겐 G7이 대면 다자회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G7 정상 사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을 통한 '미국의 복귀'를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서로 한 쪽 손으로 등을 감싸 안고 걸으며 친밀감을 과시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의 대통령이 클럽의 일원이자 협력할 의향이 크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반겼다.
바이든 대통령과 G7 정상이 농담하고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도 흔했다.
'트럼프의 절친'이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보조를 맞췄다.
'트럼프 대 나머지' 구도로 G7이 파행했던 2018년과는 대조적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서양 동맹 재건을 통해 추구하는 건 대중 전선의 공조다.
이번 공동성명에 중국에 대한 공통의 우려와 협력을 명기해 대서양 동맹을 통한 대중 견제의 토대를 일정 부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동성명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조사에 대한 촉구를 비롯해 신장 지역을 포함한 인권과 홍콩의 자율성을 존중하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대만해협과 남·동중국해 등 중국에 압박이 될 문구도 들어갔으며 "중국과 관련해 국제 경제의 공정하고 투명한 작동을 약화시키는 비시장적 정책과 관행에 대한 공동 대응을 계속 논의한다"는 내용도 적시됐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원하는 만큼 얻어내지는 못했고 각국의 입장차가 여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공동성명 초안에는 중국을 겨냥해 더욱 강력한 문구들이 들어갔으나 최종본에서는 빠졌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CNN은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응하는 글로벌 인프라 프로그램이 공동성명에 포함되기는 했으나 각국이 얼마나 기여할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들어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P통신도 당국자를 인용, 각국 정상들이 대중 조율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대체로 동의했지만 각국이 어디까지 행동으로 옮길지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G7이 미국의 촉구에 따라 중국에 더 강력한 태도를 취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독일과 이탈리아, 일본이 중국에 대한 강력 대응을 주저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공동성명이 중국에 대해 왜 더 강력하지 않은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는 "지난번에 G7이 만났을 때는 중국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중국과 관련해 공동성명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더 강하길 바랐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하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미국을 바라보는 유럽의 의구심이 해소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워 동맹을 들러리 세웠던 트럼프 시절의 악몽이 워낙 강렬했던 탓이다.
이에 따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어지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및 미·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시절의 무역갈등을 해소하며 유럽의 신뢰를 되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예정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유럽 동맹국과의 공동전선을 강화하는 것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과제 중 하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