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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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거듭 촉구했다.

손 회장은 이날 오전 경총 회장단 회의에서 "지난 4월 이후 이 부회장의 사면을 경제부총리를 시작으로 청와대와 국무총리께 건의드린 바 있다"며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시기에 이 부회장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하루빨리 만들어 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4월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홍남기 부총리·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반도체는 4~5년 앞을 미리 내다보고 투자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차세대 반도체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이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의 명의로 이 부회장의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지난 3일 김부겸 국무총리·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도 이들은 이 부회장 사면을 재차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일 국내 4대그룹 대표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최 회장이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건의하자 "공감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경제가 코로나19 위기 등 다른 국면에 놓인 상황에서 기업의 대담한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안다"고 했다.

때문에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중이 좀더 긍정적으로 변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손 회장은 50인 미만 사업장의 주52시간제 확대 관련해서도 "이들 기업에 대한 근로시간 단축은 계도기간을 충분히 더 부여하고, 빠른 시일 내에 연장근로를 월 단위나 연 단위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근로시간 운용의 유연성을 높여주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