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14일 평택공장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회사 회생을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 정용원 관리인(오른쪽)과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왼쪽)이 합의안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는 14일 평택공장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회사 회생을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 정용원 관리인(오른쪽)과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왼쪽)이 합의안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쌍용차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 노사가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7~8일 노조 투표에서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 자구안에 최종 서명하는 조인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자구안에는 기술직 50%, 사무직 30% 인원에 대해 최대 2년 무급휴직을 시행하고, 임금을 제외한 단체협약 주기도 2년에서 3년으로 변경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무급 휴직은 내달 초부터 본격 시행된다. 구체적 시기나 인원 등에 대한 조정은 이달 중 노사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쌍용차는 라인간 전환 배치를 통해 무급휴업에 따른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고 시장 수요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아울러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150여 명의 정년 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서 신규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인적 구조조정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자구안 통과를 디딤돌 삼아 경쟁력 있는 투자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업회생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는 데 노사 모두 진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