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에 쓰레기 늘자…한 달 만에 주가 두 배 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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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에 쓰레기 늘자…한 달 만에 주가 두 배 뛴 회사](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01.26634135.1.jpg)
쓰레기가 급증하면 투자가치가 올라가는 기업이 있다. 폐기물 처리 전문업체인 KG ETS가 대표적이다. 쓰레기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지역이 수도권인데, KG ETS의 처리 시설은 대부분 경기도에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191억원(별도 기준)이었던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올해에는 64% 증가한 31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회사의 이익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폐기물 처리 단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서다. 최근 5년간 폐기물 매립 단가는 매년 15%씩, 소각 단가는 9%씩 뛰었다. 신영증권은 국내 폐기물 처리시장 규모가 올해 19조4000억원에서 2023년 21조5000억원, 2025년 23조7000억원으로 커질 것이라 예상했다.
과거에는 국내 폐기물을 주로 중국에 수출했지만 2018년부터 중국 당국이 폐기물 수입을 금지했다. 국내에 폐기물 처리장을 더 지어야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이 허가를 내주지 않아 처리장이 늘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폐기물 처리법 개정으로 KG ETS가 지난해부터 의료용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게된 것도 호재다. 또한 2019년 인수한 KG동부제철이 올해 1분기부터 자회사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도 이 회사의 주가를 올리는 데 한 몫하고 있다.
이혁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KG ETS는 환경·에너지, 철강의 포트폴리오가 완성됐다"며 "최근 주요 철강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호재 속에 KG ETS 주가는 한달여만에 두 배 넘게 급등했다. 지난달 3일 6590원이던 주가는 14일 1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