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부작용 우려 희석·노령층 백신 접종 속도…6월 말까지 28% 예상
접종 예약률이 백신 공급률 넘어 3만5천명 다음 달로 접종 연기
부산 백신 접종률 한달 만에 꼴찌에서 특·광역시 1등 이유는(종합)
지난달 최하위권을 맴돌던 부산 백신 접종률이 이번 달 들어 접종자 수가 많이 늘어나면서 인구 대비 25%인 상반기 접종률을 돌파했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부산 1차 접종자는 86만595명으로 부산시 인구 335만6천587명의 25.6%였다.

2차 접종자는 18만1천773명으로 부산시 인구의 5.4%였다.

부산 2차 접종률은 전국 접종 완료율 5.9%보다 못 미치지만 1차 백신 접종률을 보면 전국 백신 접종률 23.0%(5천134만9천116명 중 1천183만381명 접종)보다 빨리 25%를 넘어섰다.

시는 애초 이번 달 말까지 백신 접종률 25%를 기대했으나 시기가 빨라졌다.

부산시는 4월 7일 시장 보궐선거 준비로 예방접종센터 개소가 타 시도보다 늦어지면서 백신 접종률이 부진했다.

접종 초기 고령층의 백신 부작용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지난달 18일 부산 1차 백신 접종률은 6.89%로 전국 7.25%보다 낮았고 수도권 등과 함께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다.

하지만 점차 대상자가 확대되고 위탁의료기관 접종과 접종센터가 정상 운영되면서 백신 접종 속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부산시 판단이다.

최근에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과 함께 백신 부작용 우려도 많이 희석되면서 고령층 접종이 느는 추세다.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등을 대상으로 한 얀센 백신 접종률도 예약자 대비 59.5%였다.

인구 대비 부산 접종률 25.6%는 부산시 자체 검토 결과 전국 특·광역시 중 1위이며, 전국 13개 시도 중 6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접종 예약률이 백신 공급률을 넘어 예약자 3만5천여명은 다음 달로 접종 시기가 미뤄질 정도다.

강혜영 부산시 예방접종추진단 시행총괄팀장은 "부산 고령층 인구는 타 시도보다 많은데 고령층 접종이 늘면서 상반기 목표 접종자 84만8천명을 초과하는 등 접종률이 비교적 순조롭게 올라가고 있다"며 "6월 말까지 접종률이 28%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부산시에 신고된 백신 접종 이상 반응은 4천8건이었고 그 중 사망 사례는 13건, 중증 의심 사례 11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20건, 일반적인 증상 3천964건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