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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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도에도 개인의 매수세 덕에 일주일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특히 인터넷 플랫폼과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바이오 업종의 강세 덕에 코스닥은 1000선 목전까지 올랐다.

1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81포인트(0.09%) 오른 3252.13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 7일의 3252.12였다.

이날 강보합세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이내 약보합세로 전환됐다. 오전 한때 낙폭을 키우며 3240선을 위협받기도 했지만, 이내 혼조세로 회복됐다. 이후 장 막판 힘을 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영국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서방 세계와 중국의 갈등 우려가 높아진 데 따라 이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2867계약을 매도하고 현물시장에서도 245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기관도 현물 시장에서 332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이 354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서성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롯한 미국과 중국의 실물 경제 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종목·업종의 차별화가 진행될 듯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코스피에서는 종이·목재, 의약품 업종, 전기가스업 등이 강세를 보였다. 종이·목재는 펄프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에, 의약품 업종은 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레그단비맙)의 임상 3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한 결과를 발표한 영향에 각각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금리가 안정화된 영향으로 증권, 금융업, 보험, 은행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셀트리온이 5%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카카오와 네이버(NAVER)도 각각 4%대와 3%대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반면 LG화학, 기아, 포스코(POSCO), 삼성물산. SK하이닉스, 삼성전자는 하락했다.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6.28포인트(0.63%) 상승한 997.41로 거래를 마쳤다. 이 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224억원 어치와 123억원 어치를 샀고, 외국인은 319억원 어치를 팔았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 셀트리온제약이 12% 넘게 셀트리온헬스케어가 5% 가깝게 각각 올랐다. 이외 씨젠, 알테오젠, 펄어비스, 엘앤에프 등도 2~3%대로 상승했다. 반면 LG유플러스와 갈등을 빚고 있는 CJ ENM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90원(0.53%) 오른 1116.70원에 마감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