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 칼럼] 심장의 펌프 이상 '부정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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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 칼럼] 심장의 펌프 이상 '부정맥'](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AA.26635060.1.jpg)
현지 언론들은 부정맥(不整脈)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부정맥은 심장박동이 정상(분당 60~100회)보다 느리거나 빠른 경우, 혹은 불규칙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심장이 수축해 우리 몸 곳곳에 혈액을 공급해주기 위해서는 전기적 자극이 필요한데, 우심방 벽의 동방결절에서 나오는 전기신호의 전달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부정맥이 된다.
선천적으로 심장 근육이 두꺼운 비후성 심근염이 운동선수들에게 부정맥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돌연사, 혹은 뇌경색 등 심각한 후유증이나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부정맥의 주요 증상은 심장 두근거림, 가슴통증, 현기증 등이지만 운동선수처럼 평소에는 별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에릭센 선수도 메디컬 테스트에서 심장 관련 이상이 발견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큰 문제는 없지만 부정맥 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이 과격한 운동을 하면 심장에 부하가 커지면서 순간 심정지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등산 중 갑자기 쓰러지는 사람 가운데 부정맥 환자가 많은 것도 그래서다. 부정맥으로 쓰러졌을 때는 응급조치가 중요하다. 발병 후 10년간 식물인간으로 지내다 2010년 사망한 임수혁 선수의 경우 현장에서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하지 못한 것이 후유증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선태 논설위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