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美 판매 순항…올 공급계약 작년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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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공시 규모 1397억원
출시 후 처방 속도 가장 빨라
출시 후 처방 속도 가장 빨라
SK바이오팜이 작년 5월에 미국에서 출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 판매가 순항하고 있다. 올해 공시된 미국 판매법인과의 공급계약 규모는 지난해의 10배를 넘어섰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전날 엑스코프리의 미국 판매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와 493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종료일은 오는 9월까지다.
이 공급 계약이 바로 매출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내부 거래이기 때문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SK라이프사이언스에서 실제로 판매가 이뤄지는 시점에 반영된다. 실제 매출이 반영되는 시기를 정확히 짐작하기는 어렵지만, 미국 내 매출 증가 추이는 가늠할 수 있다.
SK바이오팜은 SK라이프사이언스와 올해 5건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누적 계약 규모는 1397억원에 달한다. 그 중 2월과 3월에 체결한 공급계약은 각각 489억원과 232억원이다. 나머지 677억원은 올 2분기에 공시됐다.
작년 양사 간 공급계약 공시는 SK바이오팜의 7월 상장 이후 137억원 규모로 9월에 한 차례 나왔다.
SK바이오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인 259억원 중 제품 매출은 129억원이다. 제품 매출은 모두 엑스코프리 관련이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 치료제인 ‘수노시’는 기술이전 후에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제품 매출에 포함되지 않는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00억원과 759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세노바메이트 유럽 판매허가에 따른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이 1억1000만 달러(약 1230억원)가 포함됐다. 그중 엑스코프리 매출은 116억원이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엑스코프리의 1분기 미국 처방건수는 1만4859건이다. 전분기 대비 32.5%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뇌전증 신약에 대한 처방은 다른 신약에 비해 보수적인 측면이 있어서 보통 단기간에 빠르게 증가하지 않는다”며 “다른 뇌전증 신약의 초기 처방 건수와 비교해도 이례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엑스코프리는 출시 11개월째인 지난 3월에 미국 처방 6132건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33.6% 늘었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10년 내 출시된 뇌전증 신약 중 가장 빠른 처방 속도다. 출시 11개월 시점에서 처방건수가 많은 제품 3개의 평균과 비교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SK바이오팜은 백신 보급에 따라 코로나19의 영향이 약해져 대면 영업 활성화 및 처방 데이터의 축적으로, 미국 처방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인혁 기자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전날 엑스코프리의 미국 판매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와 493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종료일은 오는 9월까지다.
이 공급 계약이 바로 매출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내부 거래이기 때문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SK라이프사이언스에서 실제로 판매가 이뤄지는 시점에 반영된다. 실제 매출이 반영되는 시기를 정확히 짐작하기는 어렵지만, 미국 내 매출 증가 추이는 가늠할 수 있다.
SK바이오팜은 SK라이프사이언스와 올해 5건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누적 계약 규모는 1397억원에 달한다. 그 중 2월과 3월에 체결한 공급계약은 각각 489억원과 232억원이다. 나머지 677억원은 올 2분기에 공시됐다.
작년 양사 간 공급계약 공시는 SK바이오팜의 7월 상장 이후 137억원 규모로 9월에 한 차례 나왔다.
SK바이오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인 259억원 중 제품 매출은 129억원이다. 제품 매출은 모두 엑스코프리 관련이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 치료제인 ‘수노시’는 기술이전 후에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제품 매출에 포함되지 않는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00억원과 759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세노바메이트 유럽 판매허가에 따른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이 1억1000만 달러(약 1230억원)가 포함됐다. 그중 엑스코프리 매출은 116억원이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엑스코프리의 1분기 미국 처방건수는 1만4859건이다. 전분기 대비 32.5%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뇌전증 신약에 대한 처방은 다른 신약에 비해 보수적인 측면이 있어서 보통 단기간에 빠르게 증가하지 않는다”며 “다른 뇌전증 신약의 초기 처방 건수와 비교해도 이례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엑스코프리는 출시 11개월째인 지난 3월에 미국 처방 6132건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33.6% 늘었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10년 내 출시된 뇌전증 신약 중 가장 빠른 처방 속도다. 출시 11개월 시점에서 처방건수가 많은 제품 3개의 평균과 비교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SK바이오팜은 백신 보급에 따라 코로나19의 영향이 약해져 대면 영업 활성화 및 처방 데이터의 축적으로, 미국 처방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