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 스타트업 직방이 비대면 아파트 매매 중개 서비스를 내놨다.

직방은 15일 연 기자간담회에서 온택트파트너스를 공개했다. 온택트파트너스는 직방 플랫폼에서 공인중개사가 비대면으로 아파트 매매를 중개하고 계약까지 하는 플랫폼이다. 온택트파트너스를 이용하는 공인중개사는 직방과 중개수수료를 나눠 가진다. 부동산 매물 광고로 수익을 내던 직방이 새로운 사업모델을 내놓은 것이다.

직방은 공인중개사가 아파트 매물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소개하고 계약에까지 이르는 기존 매매 방식과 다르게 비대면으로 직방에서 매물을 둘러보고 상담까지 할 수 있게 플랫폼을 재구성했다. 매물로 나온 아파트를 실제로 가보지 않고 둘러볼 수 있게 3차원(3D)·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했다. 아파트 내부에서 바라보는 시간대별 일조량과 전망도 확인할 수 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주거 관련 서비스도 기존 플랫폼에서 다음 세대로 진화해야 한다”며 “소프트웨어로 공간의 경험을 혁신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의 반발에 대비한 방안도 마련했다. 온택트파트너스에 참여하는 신규 창업 중개사에게는 전속 제휴 기간 첫 1년 동안 최소 5000만원의 수익을 보장한다. 안 대표는 “공인중개사는 온택트파트너스를 이용하면 비대면 화상 상담으로 오프라인 대비 3~4배 이상 고객 상담이 가능하다”며 “궁극적으로 공인중개사가 변호사 회계사 같은 다른 전문가 집단처럼 신뢰할 수 있는 고수익 전문가로서의 사회적 위상을 갖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직방은 이날 매매 중개 외에 청소, 수리, 방역 등 집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도 밝혔다. 비대면 근무 협업 도구인 메타폴리스도 공개했다. 직방 전 직원이 메타폴리스를 이용하고 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