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핀의 공습…대출시장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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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정부주도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
검색창서 금리 비교후 비대면 갈아타기 가능
금융위 "금융사-빅테크 경쟁, 소비자에 혜택"
검색창서 금리 비교후 비대면 갈아타기 가능
금융위 "금융사-빅테크 경쟁, 소비자에 혜택"
정부가 오는 10월 내놓는 전 금융권 대상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에 네이버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통해 곧바로 더 싼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분석이다.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대형 IT기업) 3사가 일제히 대환대출 중개 사업에 뛰어들면서 테크핀(IT 기반 금융서비스)발 ‘대출 시장 빅뱅’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한국핀테크산업협회를 통해 정부의 대환대출 중개 플랫폼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금융결제원과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은 각 금융사의 대출 조건을 소비자가 비교해보고 자유롭게 다른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개방된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이 플랫폼이 마련되면 각 금융사의 대출 기간과 금리 조건 등의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된다. 1700조원에 이르는 가계대출을 놓고 금융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애초 새 플랫폼에는 대출을 취급하는 금융사 외에 기존에 대출 비교 서비스를 영위하던 13개 핀테크업체만 참여할 예정이었다. 토스, 카카오페이, 핀다, 페이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는 금융위의 규제샌드박스 사업에서 규제 특례를 받아 대출 비교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네이버는 이 특례를 받지는 않았지만 현행법상 새 플랫폼에 참여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네이버 같은 강력한 플랫폼이 참여하면 대환대출 서비스의 접근성이 더 좋아진다”며 “금융사와 빅테크 간 건전한 경쟁을 통해 금융소비자 혜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은 정부 플랫폼과 자신들의 플랫폼을 연결해 소비자의 대출 갈아타기를 쉽게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네이버의 ‘등판’은 다른 빅테크·핀테크 사업자의 참여보다 훨씬 파급력이 클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네이버는 검색, 쇼핑 서비스 등으로 평상시 소비자 이용 빈도가 높기 때문에 다른 핀테크나 빅테크와는 무게감이 다르다”며 “별도 금융업 라이선스 없이 금융 영토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네이버의 행보에 전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소람/김대훈/임현우 기자 ram@hankyung.com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한국핀테크산업협회를 통해 정부의 대환대출 중개 플랫폼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금융결제원과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은 각 금융사의 대출 조건을 소비자가 비교해보고 자유롭게 다른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개방된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이 플랫폼이 마련되면 각 금융사의 대출 기간과 금리 조건 등의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된다. 1700조원에 이르는 가계대출을 놓고 금융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애초 새 플랫폼에는 대출을 취급하는 금융사 외에 기존에 대출 비교 서비스를 영위하던 13개 핀테크업체만 참여할 예정이었다. 토스, 카카오페이, 핀다, 페이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는 금융위의 규제샌드박스 사업에서 규제 특례를 받아 대출 비교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네이버는 이 특례를 받지는 않았지만 현행법상 새 플랫폼에 참여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네이버 같은 강력한 플랫폼이 참여하면 대환대출 서비스의 접근성이 더 좋아진다”며 “금융사와 빅테크 간 건전한 경쟁을 통해 금융소비자 혜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은 정부 플랫폼과 자신들의 플랫폼을 연결해 소비자의 대출 갈아타기를 쉽게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네이버의 ‘등판’은 다른 빅테크·핀테크 사업자의 참여보다 훨씬 파급력이 클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네이버는 검색, 쇼핑 서비스 등으로 평상시 소비자 이용 빈도가 높기 때문에 다른 핀테크나 빅테크와는 무게감이 다르다”며 “별도 금융업 라이선스 없이 금융 영토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네이버의 행보에 전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소람/김대훈/임현우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