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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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전기를 덜 쓰는 가정의 전기요금이 매달 2000원씩 오를 전망이다.

15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7월부터 주택용 전기요금 필수사용공제에 따른 월 할인액이 기존 4000원에서 2000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현재 한 달에 전기를 200kWh 이하로 쓰는 가정은 약 991만 가구로 이 중 취약계층 81만 가구에 대한 할인만 앞으로 유지된다. 한전에 따르면 실제 요금이 오르는 대상은 625만 가구 정도로 보인다.

정부는 그간 전력을 월 200kWh 이하 쓰는 가정에도 일괄적으로 전기요금을 매달 4000원 할인해 줬다. 주로 1, 2인 가구가 할인 혜택을 받았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2월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하며 일반가구에 대한 공제금액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7월부터 전기차를 충전할 때 내는 요금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전이 충전용 전력에 부과하는 기본요금의 할인율을 기존 50%에서 25%로 낮추기 때문, 한전은 전기차 특례할인제도를 연장하는 대신 할인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한편, 각종 전기요금 할인이 줄어드는 가운데 전체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와 한전은 3분기(7~9월)에 적용될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21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