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페이스오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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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K팝 아이돌 그룹은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빨리 해외 무대로 나섰다.

14일 트위터가 케이팝 레이더와 함께 '트위터 사용 패턴에 따른 K팝 세대 분석'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5월 1일 기준 트위터 팔로워 30만 명 이상을 보유한 K팝 아티스트 총 69팀의 트위터 계정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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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석 자료에 따르면, K팝 세대는 산업 및 미디어의 변화에 발맞춰 변화하는 K팝 아티스트와 팬들과의 소통 방식 차이로 구분된다. 1세대, 2세대까지는 팬카페 등의 폐쇄형 커뮤니티를 통해서 팬들과 소통했다면, 3세대부터 트위터와 같은 글로벌 SNS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공개하는 등 라이브 방송이나 텍스트를 통해 더 많은 팬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트위터에서 음성 커뮤니티 기능인 트위터 스페이스(Spaces)를 선보인 이후, NCT, 갓세븐 뱀뱀, 트와이스, 아스트로, 몬스타엑스 등 3세대 아티스트들도 신규 기능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며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콘서트, 팬사인회 등이 취소되자 트위터를 통해 온라인 쇼케이스 라이브 스트리밍, 플릿(Fleets)을 통한 독점 콘텐츠 공개, 트위터블루룸 라이브 Q&A 등을 진행하며 글로벌 팬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4세대 K팝 아티스트에서 더욱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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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활용도에서도 세대별 차이가 확연한 수치의 차이로 나타났다. 트위터 서비스 런칭 전 활동한 1세대를 제외하고, 하루평균 트윗 포스팅 건수를 살펴본 결과, 2세대가 1.2건, 3세대가 3.5건, 4세대가 7건으로 확인됐다. 일평균 트윗수 측면에서 4세대가 2세대 대비 5.8배 이상, 3세대 대비 2배 가량 더 많은 셈이다.

공식 데뷔일을 기준으로 첫 트윗을 업로드하기까지 소요된 날은 2세대가 평균 1154일 (3년 이상), 3세대 평균 132일(4개월 이상) 이었으며, 4세대는 공식 데뷔일 116일 (약 4개월) 전에 첫 트윗을 업로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아티스트의 데뷔 후 1년간 누적 트윗량을 분석한 결과도 차이가 보인다. 2세대와 3세대의 경우 대체로 데뷔 이전에는 트윗을 올리지 않았으며 데뷔 이후에도 트윗량 증가 곡선이 완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3세대 아티스트 그룹에 속하는 방탄소년단의 경우 예외적으로 데뷔 6개월 전인 2012년 12월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글로벌 팬과 활발히 소통한 바 있으며 현재 36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티즈, 스트레이 키즈, 엔하이픈, 트레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더보이즈 등 대표 4세대 아티스트들은 데뷔하기 수개월 전 부터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팬들과 소통했으며 2, 3세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트윗량을 보였다. 4세대 아티스트의 경우 데뷔 이전에 평균 323개의 트윗을 업로드했으며, 데뷔 전 이미 평균 56만2377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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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팬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4세대 그룹들은 3세대 그룹들보다 해외 진출도 더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4세대 아티스트은 3세대 보다 평균적으로 9개월 빠르게 첫 해외 앨범을 발매하고, 13개월 더 빨리 첫 해외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분석을 기획한 트위터 글로벌 K팝& K-콘텐츠 파트너십 총괄 김연정 상무는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은 이제 K팝 아티스트들의 성공 공식이 되었다"며 "데뷔 6개월 전부터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아미들과 실시간으로 친밀하게 소통했던 3세대 방탄소년단의 방식이 4세대의 주요 특징으로 자리잡았고, 실제로 데뷔전부터 트위터를 적극적인 소통 채널로 활용해온 더보이즈,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여자아이들, 있지, 트레저, 엔하이픈, 에스파 등 4세대 아티스트들이 이전 세대보다 더 빠르게 글로벌로 진출하고 있어 디지털 활용도가 팬덤 커버리지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는 2세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2PM 등, 3세대 엑소방탄소년단, 갓세븐, 마마무, 레드벨벳, 몬스타엑스, 세븐틴, 트와이스, NCT, 블랙핑크 등, 4세대 더보이즈, 스트레이 키즈, 여자아이들, 에이티즈, 있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트레저, 에스파, 엔하이픈 등이 포함됐다.

트위터 출시 이전에 활동했던 HOT, 젝스키스, SES, 핑클 등 1세대 그룹 중 대부분이 현재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지 않고 있어 이번 데이터 분석에서는 제외되었다. 다만, 1세대 아티스트 중 그룹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신화의 경우 트위터를 통해 최근 소식을 전하며 소통하고 있다.

또한 현대 K팝의 출발점인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경우 그룹으로 데뷔했던 1992년 당시는 PC 통신 시기였지만, 트위터 출시 후 2010년 4월 계정을 개설했으며, 2021년 3월 트위터 계정명을 'SEOTAIJI 서태지'로 변경하고 콘서트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는 등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팬들과 연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오는 21일 전세계적으로 기념하는 '월드뮤직데이'를 앞두고, K팝 팬들이 참여해 소통할 수 있는 '#KpopTwitter' 캠페인을 진행한다. 트위터 뮤직 계정과 트위터 코리아 공식 계정을 통해 14일부터 일주일 간 K팝 아티스트들의 첫 트윗을 찾고, 공유하는 #KpopFirstTweet (#Kpop첫트윗성지순례) 캠페인, 숨어있는 명곡을 추천하는 #KpopMasterpiece (#Kpop띵곡) 캠페인 등이 진행되며, 전세계 K팝 팬 누구나 해시태그를 추가한 트윗을 올려 참여할 수 있다.

팬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은 트윗들은 트위터 블로그로 모아 발행할 예정이다.

트위터가 트위터블루룸이라는 프로그램명으로 고화질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시작한 2017년 중반부터는 현역으로 활동중인 2세대, 3세대, 4세대 대부분이 트위터를 적극적인 소통 및 홍보 채널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슈퍼주니어, 샤이니, 소녀시대 효연, 2NE1 산다라 박, 원더걸스 유빈 등 2세대 아티스트, 엑소, 엔시티, 갓세븐, 블랙핑크, 레드벨벳, 세븐틴, 몬스타엑스 등 3세대 아티스트, 더보이즈,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여자아이들, 있지, 트레저, 엔하이픈 등 4세대 대표 아티스트 등 500여 아티스트들이 트위터블루룸 라이브 Q&A를 통해 글로벌 팬들과 소통한 바 있다.

특히 2017년 중반 이후 탄생한 4세대 아티스트들에게는 '트위터블루룸'이 데뷔 시점에 꼭 진행해야 할 필수 코스로 인식되고 있다. 4세대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경우 2018년 3월 25일 정식 데뷔 후 4차례의 트위터블루룸 라이브 방송과 20차례 이상 '트위터 Q&A' 및 '해시태그 파티(Hashtag Party)' 를 진행한 바 있고,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1년간 집계한 K팝 관련 트윗량 기준, '라이징 K팝 아티스트 (2017년 이후 데뷔한 그룹 중 선정)' 부문에서 1위에 오른바 있다.

트레저의 경우도 2020년 8월 7일 데뷔 후 5개월 시점까지 트위터블루룸 라이브 Q&A 세션을 총 네차례 진행했고, 2020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집계한 K팝 관련 트윗량 기준, '라이징 K팝 아티스트 (2018년 이후 데뷔한 그룹 중 선정)' 부문에서 1위에 올라 트위터를 통한 소통력이 글로벌 트윗량 데이터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증명하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