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 유기치사' 친부, 잠적 후 1년 반 만에 재판서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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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는 영아 유기치사 혐의로 기소된 친부 김모씨(44)와 친모 조모씨(42)의 변론을 재개했다.
김씨 측은 조씨 측 진술이 모순되는 부분이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시체를 야산에 묻지않고 나무 관을 만들어 실리콘으로 막고, 이를 6년간 집안에 보관했다는 조씨의 진술은 상식 선에서 납득이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조씨는 검찰 측이 제시한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조씨는 "다른 의견은 전혀 없고 벌 받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나타난 사실관계를 모두 인정하고 공동정범이 성립하는지 법리적 판단을 받고 싶다"고 했다.
조씨에 따르면 이후 딸은 며칠간 고열에 시달리다가 병원에 가보지도 못한 채 숨졌고, 두 사람은 아이의 시신을 상자에 담아 6년간 밀봉해 집에 보관했다.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사망 사실을 외부에서 알아채지 못했다고 한다.
2016년 김씨와 별거하게 된 조씨가 2017년 경찰서를 찾아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말한 상자와 시신 등 물증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