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의료기기 매출 2023년까지 연평균 36%↑”
KB증권은 파마리서치에 대해 의료기기 매출이 2023년까지 연평균 36%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구 고령화로 관절강 주사인 ‘콘쥬란’의 수요가 증가하고, 미용 주사인 '리쥬란'의 중국 매출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제시했다.

파마리서치는 작년 매출 1087억원과 영업이익 3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9.7%와 75% 늘었다. 올해 실적은 매출 1357억원과 영업이익 4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각각 24.8%와 39%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주당순이익(EPS)은 연평균 24.3%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의약품 및 화장품 매출이 연평균 약 10%대로 양호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의료기기 매출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란 예상이다.

파마리서치의 작년 매출 1087억원 중 의료기기 매출은 500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45.9%에 해당한다. 의료기기 매출은 올해부터 연평균 36% 성장을 거듭해 2023년에 125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콘쥬란은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의 영향으로 국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관절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급여 인정 횟수가 많다는 점은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요소다. 환자의 내방 횟수가 증가해 의사들의 선호도가 높고, 환자들도 빈번한 통증 발생 시 치료를 여러번 받을 수 있다.

미용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늘어나는 동시에 리쥬란의 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리쥬란은 주름 개선과 보습 등의 효과를 내는 안면 미용 주사다. 시술 시 통증이 최대 단점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병원에서 고객에게 집속초음파(HIFU), 고주파(RF) 등의 의료기기 시술이나 다른 미용 주사 등과 묶음판매(패키지)하며 단점을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약물 자동주입기인 ‘리쥬메이트 인젝터’가 출시되며 통증을 감소시켰다는 점도 점유율 상승의 근거로 판단했다.

리쥬란은 중국 등 해외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항저우 이씬’과 약 245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 의료 미용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등으로 연초 공시됐던 계약 규모를 밑돌았지만 올해 1분기부터 관련 실적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수경 연구원은 “콘쥬란의 매출 성장 및 리쥬란의 본격적인 중국 매출 발생으로 의료기기 부문이 올해도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