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외 코로나19 치료제 선구매 검토에…제약협회 "제약주권 확보 시급"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성공적인 흐름을 보인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특단의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16일 밝혔다.

정부가 해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선구매를 검토하고 있지만, 제약 주권 확보 차원에서 국산 치료제와 백신의 신속한 개발이 더 시급하다는 것이다.

협회는 전날 제6차 이사장단 회의를 열어 이런 의견을 모았다.

원희목 회장은 "백신·제약 주권을 지키기 위해 국산 치료제 등의 탄생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것이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이사장단은 다음 달쯤 시행될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의 개발 촉진 및 긴급 공급을 위한 특별법'이 의약품 신속심사, 긴급사용승인, 정부 비축 등의 법적 근거를 명시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구체적인 재정적 뒷받침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장단은 최근 일산병원을 비롯한 국공립 병원의 의약품 입찰 과정에서 발생한 '1원 낙찰' 등 초저가 낙찰 사태를 두고 "제약산업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태"로 규정했다.

이사장단은 협회 유통위원회에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같은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등 관련 타 단체와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국산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시급…정부 전폭 지원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