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행진곡 10년 지나…버클리음대 나온 조성인 예비역 병장 작곡
군 공식행진곡 15년 만에 새로 나왔다…'빅토리 퍼레이드' 제작
행군·퍼레이드 등 군의 공식 행사에서 울려 퍼지는 행진곡이 15년 만에 새로 제작됐다.

국방부 근무지원단은 16일 "대한민국의 승리를 염원하며 행진곡 '빅토리 퍼레이드'(Victory Parade)를 새로 제작했다"며 "이 행진곡은 앞으로 군의 주요 행사 등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행진곡은 군의 사기를 높이고자 퍼레이드, 열병식, 군악 연주회 등에서 연주된다.

현재 군은 '위대한 전진', '신아리랑', '애국' 등 여러 행진곡을 연주하지만, 이들 곡은 제작된 지 10년이 지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군이 널리 사용하는 행진곡이 제작된 것은 2006년 '육군행진곡' 이후 15년만"이라며 "이번 행진곡 제작은 매우 값진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에 나온 곡은 지난 3월 전역한 조성인 예비역 병장 손에서 태어났다.

그를 비롯한 근무지원단 군악대대 소속 작곡병 4명은 지난 1월 각각 행진곡 작곡을 시작했다.

2개월여 뒤 만들어진 4곡의 행진곡은 군악대대 자체평가, 부대 평가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그 결과 조 예비역 병장이 작곡한 '빅토리 퍼레이드'가 공식 행진곡으로 선정됐다.

이후 군악대대는 이 곡을 행사에 사용하기 적합하고, 규모가 작은 군악대에서도 연주하기 쉽도록 편곡작업을 했다.

조 예비역 병장은 "6·25전쟁 당시 국군이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서울을 재탈환했을 때 위풍당당하게 행진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노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버클리 음대를 졸업한 그는 입대 전 영화·드라마 OST 편곡에도 참여한 경력이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빅토리 퍼레이드는 태양을 향해 당당하고 힘차게 나아가는 국군의 기상이 담겨 있다"며 "이 행진곡을 군의 주요 행사에서 메인 행진곡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