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새 수강생·강사 4명 확진…학원생만 200명 넘어

전면 등교를 앞둔 충북혁신도시에서 이틀간 학원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발생,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면 등교 앞둔 충북혁신도시…학원발 연쇄감염 비상
16일 진천군에 따르면 이날 충북혁신도시 내 학원의 20대 강사와 중학생 수강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같은 학원생 2명(초등·고교생 각 1명)이 확진되자 검체 검사를 받았다.

이로써 이 학원 관련 확진자는 4명으로 늘었다.

진천군보건소는 전날 확진된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와 학원의 학생·교사·강사 등 400여명을 검사했다.

이 중 고교생 1명은 결과가 불명확해 이틀 뒤 재검을 받아야 한다.

방역당국이 우려하는 것은 이 학원 수강생이 200여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는 점이다.

이 학원은 충북혁신도시에서 가장 큰 학원 중 한 곳으로, 초·중·고교 과정을 모두 가르치고 있다.

접촉자가 초·중·고교 여러 곳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는 얘기다.

충북혁신도시가 진천 덕산읍과 음성 맹동면에 걸쳐 있는 만큼 진천군과 음성군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전날 확진 학생들은 혁신도시 내 학교에 다니지만 이날 추가 감염자는 음성군의 모 중학교에 재학한다.

더군다나 이날 확진된 강사의 경우 지난 11일부터 의심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돼 다음 주 전면 등교를 앞둔 교육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진천군보건소는 이날 음성군의 해당 중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 보습학원에 다닌 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 학교 학생과 교사에 대한 전수 검사도 검토하고 있다.

진천군은 검사 결과를 지켜본 뒤 충북혁신도시 내 모든 학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시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진천군보건소 관계자는 "학원을 고리로 한 감염이 각급 학교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학원 전수검사 등 선제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