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는 지난 15일 2013년 금리 인상 기간 동안 주목 받았던 주식들을 추려냈다.
투자자들이 기억하는 테이퍼 텐트럼 최근 사례는 2013년의 일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해오던 Fed는 2013년 테이퍼링을 언급했다. 그 해 5월 버냉키 의장이 "향후 몇몇 회의에서 자산 매입 속도를 줄여나갈 수 있다"고 발언하자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신흥국으로 흘러들었던 자금이 급격히 회수되면서 신흥국 주가와 통화가치가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펼쳐온 Fed가 테이퍼링에 나설 경우 이 같은 역사가 또 다시 반복될 거라 우려하고 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 존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Fed가 이번주에 테이퍼링에 대한 신호를 주면 또 다시 테이퍼 텐트럼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2013년 테이퍼 텐트럼 기간 동안 오히려 수익을 낸 '승자' 종목은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다이아몬드백에너지, 아마존, 서비스나우, 어슈런트, 시그나, 알래스카에어그룹, 제네럴모터스, 나이키, 다나허, 텔레플렉스, 에버레스트리그룹 등이다. 해당 기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로 89.7% 상승했다.
다만 이 같은 성과는 2013년 상황의 일이기 때문에 코로나19 극복 국면에서 그대로 반복될지는 담보할 수 없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