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능력주의 윤리, 승자들의 오만" 이준석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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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 저서 '공정하다는 착각' 인용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
이준석 주장 '능력주의' 겨냥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
이준석 주장 '능력주의' 겨냥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저서 '공정하다는 착각'을 인용해 능력주의를 저격했다.
고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스트잇으로 표시된 흔적이 있는 '공정하다는 착각' 책 표지 사진과 함께 "능력주의 윤리는 승자들을 오만으로, 패자들은 굴욕과 분노로 몰아간다"는 내용 일부를 요약해 게시했다.
고 의원은 "능력주의적 오만은 승자들이 자기 성공을 지나치게 뻐기는 한편 그 버팀목이 된 우연과 타고난 행운은 잊어버리는 경향을 반영한다"는 책 내용을 언급하며 "민주정치가 다시 힘을 내도록 하려면, 우리는 도덕적으로 보다 건실한 정치 담론을 찾아내야 한다. 그것은 우리 공통의 일상을 구성하는 사회적 연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능력주의를 진지하게 재검토함으로써 가능하다"고 적었다.
능력주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강조하는 신념이다. 게시물에 이준석 대표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이 대표가 강조했던 '능력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했다는 점에서 이 대표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경선 출마 선언문부터 경선 내내 공천 자격시험, 청년·여성 할당제 폐지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며 경쟁과 능력주의를 내세웠다. 이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공개적으로 이준석의 '능력주의'를 꼬집어 왔다.
지난해 12월 국내에 출간된 '공정하다는 착각'은 '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 교수의 신간이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너무나도 당연히 생각해왔던,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하고 보상해주는 능력주의 이상이 근본적으로 크게 잘못되어 있다"는걸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출간 이후 큰 반향이 일었고, 이 대표는 지난 4월 마이클 샌델 교수에 대해 "하버드 재학시절 우리 학년은 (샌델의 강의가) '약 파는 수업'이라며 많이 안 들었다"며 "이미 샌델은 학교에서 약장수로 결론났다"고 마이클 샌델 교수를 '약장수'라고 칭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고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스트잇으로 표시된 흔적이 있는 '공정하다는 착각' 책 표지 사진과 함께 "능력주의 윤리는 승자들을 오만으로, 패자들은 굴욕과 분노로 몰아간다"는 내용 일부를 요약해 게시했다.
고 의원은 "능력주의적 오만은 승자들이 자기 성공을 지나치게 뻐기는 한편 그 버팀목이 된 우연과 타고난 행운은 잊어버리는 경향을 반영한다"는 책 내용을 언급하며 "민주정치가 다시 힘을 내도록 하려면, 우리는 도덕적으로 보다 건실한 정치 담론을 찾아내야 한다. 그것은 우리 공통의 일상을 구성하는 사회적 연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능력주의를 진지하게 재검토함으로써 가능하다"고 적었다.
능력주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강조하는 신념이다. 게시물에 이준석 대표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이 대표가 강조했던 '능력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했다는 점에서 이 대표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경선 출마 선언문부터 경선 내내 공천 자격시험, 청년·여성 할당제 폐지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며 경쟁과 능력주의를 내세웠다. 이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공개적으로 이준석의 '능력주의'를 꼬집어 왔다.
지난해 12월 국내에 출간된 '공정하다는 착각'은 '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 교수의 신간이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너무나도 당연히 생각해왔던,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하고 보상해주는 능력주의 이상이 근본적으로 크게 잘못되어 있다"는걸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출간 이후 큰 반향이 일었고, 이 대표는 지난 4월 마이클 샌델 교수에 대해 "하버드 재학시절 우리 학년은 (샌델의 강의가) '약 파는 수업'이라며 많이 안 들었다"며 "이미 샌델은 학교에서 약장수로 결론났다"고 마이클 샌델 교수를 '약장수'라고 칭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