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T "롯데·홈플러스와 이커머스 협력 방안 열어두고 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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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4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오후 4시부터 3시간 가량 투자자·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회사 분할에 대한 투자자설명회(IR)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해진 절차 이후 약 60명의 참석 인원 중 기관투자가 약 10여명을 대상으로 윤풍영 SK텔레콤 CFO가 별도의 비공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SK텔레콤 주도의 유통 동맹이 성사된다면 신세계-네이버 동맹에 대항마로 부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내부적으로 올 초부터 11번가와 접목할 유통 오프라인 사업자를 물색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아마존과 협력해 해외 직구 서비스 분야를 강화하고, 오프라인 거점을 갖춘 유통업체와 협력해 신선 식품, 빠른 배송 등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롯데, 홈플러스 등과 협력을 내부적으로 저울질 해오던 상황에서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협업 가능성을 언급한 셈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 협상 움직임까진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윤풍영 CFO가 SK텔레콤 내에서도 커머스 육성 업무를 총괄하는 만큼 올 하반기 이후 본격화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윤 CFO는 과거 PEF 운용사 H&Q로부터 11번가의 5000억원 규모 투자유치를 이끌어낸 인물이다. 당시 국민연금도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두 유통 기업 중 롯데그룹은 유통사업 외 물류(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계열사를 활용한 시너지가 분명하다는 점이, 홈플러스는 투자 회수를 고려해야할 재무적투자자(MBK파트너스)가 보유 중인만큼 의사결정이 빠를 수 있다는 점이 각각 장점이다. 롯데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신세계그룹으로 기울자 "보수적 가격을 책정했다"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M&A를 비롯 외부와의 협업 등도 계속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이 기사는 06월16일(15: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