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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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으로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이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구조조정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이날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이스타항공 인수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지 묻는 공문을 받았다. 성정은 오는 21일까지 의사를 결정해 법원에 통보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공식 통보가 이뤄진 건 아니지만 전날 성정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매각 주관사 측에 밝혔다”며 “매수권을 행사하는 내용으로 법원에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은 사전에 우선매수권자를 정해 놓는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공개 입찰에서 쌍방울 계열사인 광림이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했지만 우선매수권을 가진 성정이 이와 동일한 가격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성정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된다. 앞서 지난 14일 열린 본입찰에서 단독 참여한 광림 컨소시엄은 매수가로 10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남순 회장이 이끄는 성정은 골프장관리용역업, 토공사업, 철근콘크리트공사업, 부동산임대업 등을 하는 회사다. 본사는 충남 부여군에 있다.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 등이 관계사다. 지난해 매출 59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거뒀다. 백제컨트리클럽 매출은 179억원, 대국건설산업은 146억원이었다. 형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자본력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만큼 탄탄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협상대상자는 21일께 서울회생법원이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성정이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되면 다음달 2일까지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민지혜/김종우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