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동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두번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이 사망했다.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지 20일 만이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AZ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꼽히는 증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가 1건 더 추가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추진단은 문자 공지를 통해 "국내 두번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진 사례 환자분께서 오늘 오후 2시10분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30대 초반 남성 A씨로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맞은 뒤, 이달 5일 심한 두통과 구토 등의 이상반응을 보였다.

이후 의료기관 진료에도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고, 지난 8일 상급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판정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었다.

A씨를 검사한 병원에서 환자의 혈소판 감소, 뇌영상 검사에서의 혈전과 출혈을 확인한 데 이에 혈액응고장애자문단은 전날 회의를 열고 해당 사례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 정의에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추진단은 A씨의 사망과 관련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접종 이후 이상 반응 발생과 사망까지의 경과를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조사반과 피해보상전문위원회 심의 등 보상관련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