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교 교직원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공급 물량 및 일정이 변수
누가, 어떤 백신 맞나…고3은 화이자-50대는 도입물량 따라 결정
올해 3분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될 대상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언제, 어떤 백신을 맞게 될지 관심이 크다.

상반기 접종이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백신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하반기에는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까지 백신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물량에도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이 17일 발표한 '3분기 접종 시행계획'에 따르면 당초 6월 중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예정이었던 60∼74세 어르신, 만성 중증호흡기질환자 가운데 접종 일정이 늦춰진 약 10만명(잠정 수치)이 가장 먼저 접종에 나선다.

이들에게 접종할 백신 종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당국은 19일까지 접종 상황을 보고 최종 대상자를 파악한 뒤 백신 종류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소방, 해양경찰 등 사회필수인력과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만성 신장질환자 등 2분기 접종 대상자 가운데 30세 미만(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일부도 7월 5일부터 백신을 맞는다.

30세 미만 대상자 가운데 20만명은 사전 예약을 통해 현재 화이자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이다.

당시 예약하지 못했던 약 7만명은 이달 28∼30일 다시 예약할 수 있다.

이들 역시 우선 접종 대상자에 포함돼 7월 5일부터 17일까지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하게 된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고등학교 교직원들은 7월 3주차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전체 대상자는 약 64만명으로, 이들 중에서 접종에 동의한 사람들은 관할 교육청과 시군구별 예방접종센터 간 조율된 일정에 따라 7월 19일부터 백신을 맞게 된다.

고3 학생 이외 재수생 등 대입 수험생은 7월 중에 명단을 파악한 뒤 8월 중에 접종을 시작한다.
누가, 어떤 백신 맞나…고3은 화이자-50대는 도입물량 따라 결정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교직원 및 돌봄 인력 역시 7월에 접종한다.

이들은 메신저 RNA(mRNA) 백신 계열인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활용해 접종할 계획이다.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에 2차 접종까지 마칠 수 있어 접종 주기가 짧은 편이다.

7월 말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50대 장년층은 어떤 백신을 맞게 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접종은 55∼59세, 50∼54세 등으로 나눠 각각 7월 말, 8월 초에 시작할 예정인데 추진단은 7∼8월 백신 도입 물량 및 종류를 확정한 뒤, 이들에게 맞힐 백신 종류를 정할 방침이다.

사전 예약 순서에 따라 접종이 이뤄지는 18∼49세 역시 마찬가지이다.

추진단은 백신의 도입량, 시기 등을 고려해 1∼2주 간격으로 사전 예약을 하고 본인 선택에 따라 접종 일시나 기관을 결정한 뒤,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3분기 도입 예정인 8천만회 분 가운데 6천만회 분 정도는 월별 공급 일정이 어느 정도 조정돼 있는 상황"이라며 "백신을 접종하기에는 충분한 물량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공급 시기에 따라 일정이 달라지고, 주별로 공급되는 백신 물량과 대상자를 조정해서 세부 계획을 세워야 하기에 아직 백신 종류를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각 백신의 구체적인 도입 일정과 물량, 대상군별 백신 종류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연합뉴스